레알의 진짜 본체 발베르데, '미친 원더골' 해트트릭에 엄청난 수비력까지! 인생 경기 완성

김정용 기자 2026. 3. 1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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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를 위해 희생하다가 한 번씩 '신 스틸러'가 되곤 하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다시 한 번 주연작을 찍었다.

지난 2021-2022시즌 UCL 우승을 차지할 때도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 왼쪽 윙어 비니시우스를 투톱처럼 기용하면서 오른쪽 윙어 발베르데는 공격에 전념하기보다 팀 플레이를 성실하게 하도록 만들어 밸런스를 잡는 선수조합이 완벽하게 작동한 바 있다.

발베르데는 3골뿐 아니라 드리블 돌파 횟수 3회(경기 2위), 공 탈취 횟수 4회도 상위권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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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동료를 위해 희생하다가 한 번씩 '신 스틸러'가 되곤 하는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다시 한 번 주연작을 찍었다.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치른 레알마드리드가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에 3-0으로 승리했다. 2차전은 18일 맨시티의 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발베르데는 전반 20분부터 42분까지 단 22분에 걸쳐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선제골 상황에서 맨시티 수비의 배후에 침투했다.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가 차 준 공을 발베르데가 멋진 침투와 퍼스트 터치로 잡아냈고, 잔루이지 돈나룸마까지 제친 뒤 좁은 골문 안으로 정확하게 차 넣었다.

전반 27분 추가골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패스에서 시작됐다. 비니시우스가 드리블로 수비를 유인한 뒤 스루 패스를 내줬는데 맨시티 수비가 가로챌 수도 있었지만 공이 발에 스치고 지나갔다. 문전 침투하며 공을 받은 발베르데가 어려운 왼발 터닝슛을 끈질기게 차 넣었다.

앞선 두 골도 멋졌는데, 전반 42분 해트트릭을 완성하는 골은 환상적이었다. 레알 선수들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뛰어난 기술로 공을 주고받았다. 브라임 디아스가 찍어 찬 스루패스가 후벵 디아스의 키를 살짝 넘겨 연결됐고, 순식간에 침투한 발베르데가 멋진 퍼스트 터치로 마크 게히를 돌파한 뒤 돈나룸마가 반응하기 전 차 넣었다. 전설적 공격수 데니스 베르캄프를 연상시키는 퍼스트 터치 기술이었다.

발베르데는 세 골뿐 아니라 전술적인 기여도가 탁월했다. 이날 오른쪽 미드필더로 나와 수비 밸련스를 잘 잡았다. 레알은 비교적 체격이 작은 아르다 귈레르를 왼쪽에, 티아고 피타르치를 중앙에 두는 대신 중앙 미드필더 성향인 선수를 4명 투입하는 수비적 중원 조합을 들고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격 가담과 중원 장악 가담을 모두 해내는 건 발베르데에게 익숙한 역할이다. 지난 2021-2022시즌 UCL 우승을 차지할 때도 스트라이커 카림 벤제마, 왼쪽 윙어 비니시우스를 투톱처럼 기용하면서 오른쪽 윙어 발베르데는 공격에 전념하기보다 팀 플레이를 성실하게 하도록 만들어 밸런스를 잡는 선수조합이 완벽하게 작동한 바 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은 레알이 이미 써먹은 적 있는 좋은 카드를 다시 구사했고, 발베르데는 어려운 임무를 잘 수행했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바로 아르벨로아 레알마드리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맨시티 에이스 제레미 도쿠를 막는 데 있어 발베르데의 기여가 컸다. 레알 라이트백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기술이 뛰어나지만 오버래핑 속도도 느리고, 일대일 수비도 약하다. 발베르데의 기동력이 이를 보완해줘야만 했다.

발베르데는 3골뿐 아니라 드리블 돌파 횟수 3회(경기 2위), 공 탈취 횟수 4회도 상위권 기록이었다. 도쿠는 돌파를 무려 13회나 시도해 7회 성공했는데, 돌파 성공이 결정적인 기회로는 이어질 수 없도록 이후 이동 경로를 발베르데가 끊으면서 별 의미 없는 수치로 만들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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