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봉쇄 75일째…신영證 "유가 안정책 유효기간 짧아지는 구간"

노요빈 기자 2026. 5. 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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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지 75일을 넘어서면서 유가 상승을 억제해온 요인이 점차 약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그 배경으로 미국이 석유 수출량을 늘리면서 유가 안정에 기여한 점을 꼽았다.

하지만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유가 상승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가 유가 향방을 결정할 최대 변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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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시즌, 美수출 제한·비축유 소진 경계"

"봉쇄 당장 풀려도 6월 미국 CPI 상방 압력 거세질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지 75일을 넘어서면서 유가 상승을 억제해온 요인이 점차 약화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김효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14일 보고서에서 "현재 유가는 전략적·정책적 균형에 의해 임계점 아래에 머물고 있을 뿐"이라며 "시장 펀더멘털이 그 가격을 정당화하는 상태는 아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연초 배럴당 60달러대에서 최근 100달러 내외까지 상승했다. 시장이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하며 배럴당 150달러~200달러로 전망한 것에 비하면 그동안 유가는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그 배경으로 미국이 석유 수출량을 늘리면서 유가 안정에 기여한 점을 꼽았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부터 4주 동안 미국의 순석유 수출은 일평균 900만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봉쇄 기간이 길어지면서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유가 상승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김 연구원은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휘발유 가격이 정치적 임계점으로 알려진 5달러에 근접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정제유 수출 금지를 발동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입 재개도 공급 부족을 심화하는 요인이다. 통상 정유사들은 3월~5월 정기 보수로 원유 수요가 줄어들었다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정유사들은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앞두고 정기 보수로 원유 처리량이 일시적으로 줄어든다"며 "정비 종료 시 미국에서는 수출용 물량이 내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정유사 역시 정비 종료와 함께 정제유 수출을 재개하면서 원유 수입을 동반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여부가 유가 향방을 결정할 최대 변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향후 유가 안정을 위한 대책이 약화하면 유가 안정은 빠르게 종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비축유 잔여 분담분이 본격 풀리는 2분기 후반~3분기 이후엔 재고 인출 여력이 줄어든다"며 "이 시점까지 호르무즈가 봉쇄 상태에 있을 경우, 추가 공조 방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봉쇄가 장기화하거나 여러 변곡점 중 하나라도 (유가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전개될 경우, 현재의 안정 구간은 빠르게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봉쇄가 지금 당장 풀려도 6월 미국 소비자물가 상방 압력이 더 거셀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및 인플레 경계감이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전략적 비축유 추이

ybnoh@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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