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만나는 김기현 “민생 최우선”… 당 차원 공세는 계속

구자창,정현수 2023. 3. 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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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여소야대 지형에서 민주당 협조 없이는 민생과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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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황교안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전 대표와의 오찬 회동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난다. 지난 8일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 일주일 만이다. 김 대표는 이 대표와 만나 정쟁은 미루고 민생부터 협의하겠다며 ‘대화’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당 차원에서는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대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을 상대로 화전양면 전술을 펴고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15일 오전 국회 민주당 당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와 회동할 예정이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4일 MBC라디오에서 이번 만남에 대해 “(김 대표가) 추진하고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은 먼저 하자는 말씀을 드리려 한다”며 “정쟁의 요소가 있는 건 다소 후순위로 하고, 적어도 민생 관련된 현안은 최우선으로 하자는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이 대표가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을 공감해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가 김 대표 당선 다음 날 페이스북을 통해 “잘하기 경쟁으로 위기에 처한 국민의 삶을 구하는 데 머리를 맞대자”고 한 것에 화답한 것이다.

김 대표는 취임 후 ‘민생’을 강조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월 2회 정기회동을 갖기로 한 데 대해서도 “가장 중요한 민생 현안과 관련해 민심을 전달하고 대통령의 생각도 공유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문제는 169석을 가진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민생 법안 처리가 어렵다는 점이다. 김 대표가 대화의 제스처를 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여소야대 지형에서 민주당 협조 없이는 민생과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와 공식적으로 만나는 자리에선 사법 리스크 관련 언급을 가급적 자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차원의 공세는 이어지고 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파행되자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과도한 정쟁 추구는 ‘이재명 방탄’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재명 감싸기를 멈추고 민생 현장으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지금 이 대표가 할 일은 변명이 아니라 사퇴 결심”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김 대표는 15일 오후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며, 이달 중 박근혜 전 대통령도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창 정현수 기자 criti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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