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약 3천억 내다 판 외국인들… 또 ‘6만선’ ↓

최예슬 2024. 10. 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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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계속 악화하면서 '6만 전자'가 이틀 만에 또 무너졌다.

16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7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26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1조1300억원에 달했다.

반면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와 함께 6만원대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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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 심리가 계속 악화하면서 ‘6만 전자’가 이틀 만에 또 무너졌다.

16일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27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9월 3일부터 이날까지 26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면서 기존 최장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6% 내린 5만9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어렵게 회복한 ‘6만 전자’에서 이틀 만에 밀려났다.

26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11조1300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7만2500원에서 5만9500원으로 17.93%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도 55.98%에서 53.14%까지 낮아졌다.

이날 하락은 전날 밤 공개된 네덜란드 반도체 설비기업 ASML의 부진한 3분기 실적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급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미국 정부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동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인공지능(AI) 칩 수출의 제한을 고려한다는 소식도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연속 순매도 기록에는 삼성전자 자체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도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 등 다른 반도체주와 달리 삼성전자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밸류체인에서 소외된 탓에 홀로 고전 중이다.

게다가 지난 8일 발표한 삼성전자 3분기 실적 부진, 4분기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등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기 어려워졌다. 8월에만 해도 14조3000억원대였던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최근 12조20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실적 부진의 이유가 HBM 공급 지연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경쟁력 약화, D램 가격 하락, 범용 메모리 수요 둔화 등까지 복합적인 탓에 올해는 물론 내년 전망까지 어둡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평가와 함께 6만원대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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