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는커녕 물가 상승 압박...연이은 악재에 채권 시장 위기
유가 급등에 금리 상방 압력↑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란 공격 이후 첫 거래일인 3일 서울 채권 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18%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13bp 상승한 수준이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도 3.59% 올랐다. 채권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
금리가 상승한 이유는 중동발(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글로벌 금융 시장 변동성 역시 확대돼서다. 채권 시장은 지난해 12월 말부터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약세 압력을 받았지만, 지난 2월 ‘비둘기파’ 색채가 뚜렷했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분위기는 반전됐다. 약세였던 채권 시장이 터닝포인트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이란 사태가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며 채권 시장이 타격을 입었다. 하반기 물가 ‘V자 반등’ 우려가 남아 있는 상황인데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며 채권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이다. 국내 석유의 72%, 천연가스의 35%가 중동에서 수입되는 만큼, 채권 시장 충격은 미국보다 클 수 있다.
시장에서는 사태 장기화 여부를 최대 변수로 보고 있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분쟁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경우 채권 시장 긴장도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한국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은 수급 측면에서 글로벌 자금 유입이 예상되어 금리 상승의 완충 요인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도 채권 시장 안정화에 나선 상태다. 1분기 국채 발행 규모를 최소화하는 등 시장 부담을 줄이기 위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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