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팥빙수의 정석 그 잡채
부모님도 좋아하실
롯데리아 빙수 솔직 후기

안녕하세요! 먹로그 쓰는 먹깨비입니다+_+v
5월부터 여름처럼 더워서 그런지 요즘엔 얼음이 씹히고 달달구리한 빙수 생각이 많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최근 2주 동안에는 편의점부터 전문점까지 빙수 메뉴들을 두루 사먹으며 지냈던 것 같아요.
오늘은 내돈내산으로 먹은 여러 빙수 중에서 여름 시즌메뉴로 출시된 '롯데리아 빙수'를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달려왔답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비싼 고물가 시대에 혼자서도 부담없이 사먹을 수 있는 1인 메뉴라는 점과, 부모님들도 좋아하실 팥빙수의 정석 같은 맛이라는 점이 좋았던 것 같아요.

롯데리아 빙수는 1979년부터 매년 여름 한정메뉴로 판매되고 있어요. 올해에는 지난해 '롯데리아 빙수'에 대한 고객 설문조사와 반응을 취합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버전으로 출시된 것이라고 해요.
다양한 재료와 컨셉의 빙수가 한가득인 시장에서 옛날 팥빙수 느낌으로 승부를 보는 듯한데, 이 전략이 통한 것인지 작년에는 판매기간 약 100일 동안 150만 그릇이나 팔렸다고 하더라구요..!!

롯데리아 빙수
가격: 5,300원
롯데리아 빙수는 혼자 먹기에 딱 적당한 양이었어요. 처음 받았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그릇이 작다고 생각했는데 먹어보니 다르더라구요.
중량은 총 511g이고 1그릇 당 칼로리는 602Kcal라고 해요. 2인빙수가 대체로 800g 좌우인 것과 비교하면 결고 적지 않은 양인 것 같아요.

재료 구성을 보 팥빙수의 정석 그 자체였어요. 씹히는 맛이 있는 서걱서걱한 재질의 얼음에 후르츠칵테일, 부드러운 팥과 떡,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딸기잼이 올라가 있었답니다. '옛날 빙수'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나요?
포스터 이미지에 비해 토핑이 다소 듬성듬성한 것 같긴 하지만 이게 적정 비율일 것이라 믿으며 얼른 맛을 보기로 합니당.

맨 위에 토핑된 아이스크림을 한 숟가락 먹으면서 버무리는게 국룰(?) 아닌가요ㅋ.ㅋ 롯데리아에서 자주 사먹던 딸기 소프트 아이스크림 비주얼이라 반갑더라구요. 정말 부드러운 식감에 우유 맛이 진하게 났고, 살짝 흩뿌려진 딸기잼이 상큼함을 더해줘서 무난하게 맛있었어요.
다만 밀도가 조금 있는 재질의 아이스크림이 아니어서 무서운 속도로 녹아 내리더라구요. 빙수에 버무려서 먹는 용이고 옛날 빙수 컨셉이라 그렇겠다 싶었지만, 고퀄이 아니라는 인상을 살짝 심어줬던 것 같아요~.~

그에 반해 팥과 떡은 고오급진 맛이었어요ㅋ.ㅋ 팥은 딱 적당히 삶아진 느낌이었고 적당히 고급스럽게 달달한 맛이었어요. 빙수팥은 대부분 달아서 먹다 보면 질릴 때가 많은데 롯데리아 빙수는 먹는 내내 물리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그리고 빙수를 먹을 때 간간이 씹히는 쫄깃한 떡이 또 세상 별미잖아요+_+/ 그래서 빙수 양에 비해 떡이 적으면 아쉽게 느껴지는데, 롯데리아 빙수는 떡 양도 은근히 많아서 만족스럽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옛날 빙수 느낌을 제대로 내주는 후르츠칵테일도 따로 먹어봤어요:) 처음 받았을 땐 거의 노란색만 보였는데 들춰보면 꽤 다양하게 많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후르츠칵테일의 상큼함이 팥&떡의 진지한 맛에 재미를 더해주는 느낌이었어요ㅋ.ㅋ 후르츠칵테일이 없거나 적게 들어 있었다면 다른 재료가 아무리 맛있어도 분명 물렸을 것 같아요.

아이스크림과 딸기잼, 팥과 후르츠칵테일이 가득 들어있음에도 전체적으로 과하게 달지 않아서 시원함을 제대로 즐기며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게 되더라구요. 부족함 없이 씹히는 떡의 식감도 굿이었어요>_<
맛은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추억의 팥빙수 맛'! 뭔가 '응답하라 1988'에서 덕선이가 먹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ㅋ.ㅋ 메뉴가 시원한 실내에서도 빨리 녹는 편이어서 먹다보니 한강물이 되어 있더라구요. 그래도 JMT이었다는 점...☆

눈꽃빙수부터 실타래빙수까지 셀 수 없이 다양한 빙수 메뉴 중에서 정석에 가까운 팥빙수인 데다, 양과 가격에 대한 부담이 적은 1인 빙수여서 반가웠어요. 과하게 달지 않고 익숙한 맛이라 부모님들도 좋아하실 것 같더라구요.
롯데리아에서 햄버거 메뉴와 함께 사이드로 빙수를 주문하신다면 2명이서 1그릇을 주문하시는 것을 추천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