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들어온 남자는 9명 뿐…여자 마라톤 '2시간 10분' 벽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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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2시간 10분' 벽에 갇혀 있던 여자 마라톤 풀코스(42.195㎞) 세계 기록이 깨졌다.
13일(현지시간) 케냐 국적의 루스 체픈게티(30)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9분5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체픈게티는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티지스트 아세파(26·에티오피아)가 달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11분53초를 무려 2분 가까이 앞당기며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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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능으로 여겨지던 '2시간10분' 벽 돌파
남자부서 체픈게티보다 빨랐던 선수 단 9명
마의 '2시간 10분' 벽에 갇혀 있던 여자 마라톤 풀코스(42.195㎞) 세계 기록이 깨졌다.
13일(현지시간) 케냐 국적의 루스 체픈게티(30)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24 시카고 마라톤'에서 2시간09분56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간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여자 마라톤의 2시간10분 벽을 처음으로 돌파한 것이다.
체픈게티는 지난해 9월 베를린 마라톤에서 티지스트 아세파(26·에티오피아)가 달성한 종전 세계기록 2시간11분53초를 무려 2분 가까이 앞당기며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한 수투메 케베데(30·에티오피아)의 2시간17분32초보다 무려 7분 이상 앞선 압도적인 기록이기도 하다.
체픈게티는 경기 후 미국 매체 'NBC'를 통해 "정말 기분이 좋다.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내 꿈이 이뤄졌다"며 "세계신기록을 생각하면서 (스스로와) 많이 싸웠고, 달성해 냈다.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체픈게티는 이번 세계신기록의 영광을 전 팀 동료였던 켈빈 키프텀에게 바치기도 했다. 앞서 키프텀은 지난해 시카고에서 2시간00분35초로 남자 세계 신기록을 세운 뒤 4개월 뒤 케냐에서 교통사고로 숨졌다. 체픈게티는 "세계 기록이 케냐로 돌아왔다. 이 세계 기록을 키프텀에게 바친다"고 말해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존 코리르(케냐)가 2시간02분43초로, 2시간04분39초의 후세이딘 모하메드 에사(에티오피아)를 제치고 우승했다. 남자부에서 체픈게티보다 빠르게 완주한 선수는 단 9명뿐이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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