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고수와 함께 찍은 통신사 광고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김영아 기억하시나요?

김영아는 '논스톱 3'에서는 최민용의 여동생 ‘최영아’ 역으로 출연하며 발랄한 매력으로 얼굴을 알렸습니다.
배우로서 입지를 다지던 그녀에게, 일본에서 한 통의 제안이 도착했습니다.
김영아의 마스크에 반한 일본 관계자가 직접 한국까지 찾아온 것이었죠.

그렇게 2004년, 김영아는 일본행을 결심합니다.
처음 도쿄에 도착했을 땐, 모든 게 낯설었습니다.

언어도, 환경도, 사람도.
김영아는 외롭고 막막한 시간을 ‘견디는 법’부터 배워야 했습니다.
“가족도, 친구도, 말도 통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가족이 제게는 가장 큰 힘이었죠”

그녀는 그렇게 20대의 대부분을 일본에서 보냈고, 어느새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모델 중 하나가 되어 있었습니다.
‘oggi’ 전속 모델로 활약하며 잡지 표지를 장식했고, 마루노우치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워너비로 불렸습니다.
방송에선 '한국 미녀의 대표 얼굴'로 주목받았고, CF와 패션쇼, 예능 고정 패널까지 활동은 다방면으로 이어졌습니다.

2014년 김영아는 12살 연상의 인물과 재혼해 아들을 낳았죠.
최근엔 모델뿐 아니라 사업가로도 또 다른 시작을 알렸습니다.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를 론칭하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직접 운영하고 있죠.

도쿄의 150평 집, 함께 요리를 하는 남편, 다정하게 대화하는 아들…
‘프리한 닥터M’을 통해 공개된 김영아의 일상은, 조용하지만 단단한 삶의 모양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최근, 그녀는 SNS를 통해 조용히 이혼 소식을 전했습니다.
전 남편 시바 코타로는 AKB48의 제작자로, 연 매출 10억 원대 성과를 올린 인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각자의 길을 걷고 있지만, 부모로서의 관계는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김영아는 여전히 아들에 대한 애정을 깊이 간직한 채 “앞으로도 어머니로서, 그리고 제 일에도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남겼습니다.

한때 일본 전역의 버스와 전광판을 장식했던 얼굴, 김영아.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누군가의 얼굴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녀의 앞으로의 길도 아름답게 이어지길 응원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