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영화, 드라마, 숏폼, 뮤직비디오,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이미지 생성 AI 도구 사용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완성도를 요구하고 영화의 경우 AI 기술을 제작 전면에 활용하기에 어려움이 있다. 보통 AI 영상은 일부 장면이나 효과에만 적용되고, 나머지 부분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가운데 실사 배우와 인공지능을 제작 전반에 활용한 국내 최초의 단편영화가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식회사 AI 시네마가 제작한 10분 분량의 단편영화 '정류장'이 그것이다. 정류장은 영화 전반에 걸쳐 VFX 기법을 활용해, 실사와 AI가 자연스럽게 결합되도록 제작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장동찬 감독이 2024년 9월부터 여러 차례의 테스트와 연구를 통해 개발한 독자적인 제작 기법을 기반으로 완성됐다.
4월 2일에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작품 '정류장'은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며, 국제 단편영화제에도 출품될 예정이다.
장동찬 감독은 이번 작품이 영화, 방송, 드라마, 광고 등 침체된 영상 콘텐츠 산업에 AI를 활용한 혁신적인 변화의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제작 기법을 통해, 제작 비용과 기간을 대폭 절감할 수 있으며, 특히 어버브더라인(Above the line)을 제외한 제작비용을 최대 8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방송, 영화, 드라마 산업은 다양한 매체의 발달과 개인 방송, 온라인, OTT의 시장 독점 등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OTT를 통한 영화와 드라마는 비대칭적인 호황을 맞고 있어 업계의 균형 잡힌 발전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장 감독은 AI가 이러한 산업의 새로운 활로가 되어 영화와 드라마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회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제작사인 주식회사 AI 시네마는 그동안 영화, 드라마 제작, 언론사, 홍콩 영화대학, 도쿄 국제 영화제 등에서 초청 강연을 통해 새로운 제작 기법과 노하우를 소개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장편 영화 제작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며, 영화 산업의 새로운 활성화를 위한 기여를 목표로 한다.
장동찬 감독은 현재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감안했을 때, 업계가 이를 받아들여 제작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경우, 침체된 산업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AI포스트(AIPOST) 유형동 수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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