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눈물의 7번째 매각 도전 [재계톡톡]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1월 중 이사회를 열어 KDB생명 매각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계획대로라면 2월 곧장 공개 경쟁입찰 공고를 내고 새 주인 찾기에 돌입한다. 산은과 KDB생명의 질긴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금호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떠안은 이후 지난 10여년간 틈만 나면 매각을 시도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여섯 번 시도해 여섯 번 모두 실패했다. 매번 부실한 재무건전성이 발목을 잡았다. 원매자들은 추가 자본 확충 부담에 손사래를 쳤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산은은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보겠다는 태세다. 매각 성사를 위해 혈세나 다름없는 자금 5000억원을 또다시 수혈했다. 산은은 지난해 12월 KDB생명을 대상으로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산은 지분율은 97.65%에서 99.66%로 치솟았다. 사실상 산은이 모든 짐을 떠안은 구조다. 덩치를 키우고 재무 지표를 예쁘게 포장해 인수자의 부담을 확 줄여주겠다는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매각 작업을 진두지휘할 야전사령관도 새로 뽑았다. KDB생명은 차기 대표이사로 김병철 수석부사장을 내정했다.
시장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를 유력한 구원투수로 꼽는다. 산은은 이미 지난해부터 한투 측과 매각 관련 물밑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수호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43호 (2026.01.14~01.2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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