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 팬 폭행 외면→약 6시간 30분 경찰 조사 후 귀가… “너무 죄송” [종합]

김지혜 2024. 10. 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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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사진=연합뉴스)

가수 제시가 지인이 미성년자 팬을 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폭행 및 범인은닉 등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오전 4시 30분께 제시가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고 밝혔다. 제시는 약 6시간 30분 동안 경찰 조사를 받았다. 조사 당일 제시는 검은색 모자를 눌러쓴 채 변호사와 함게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조사 전 취재진 앞에 선 제시는 “때린 사람을 빨리 찾아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있는 그대로 말씀 드리고 오겠다”며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일 가해자를 처음 봤다”고 강조했다.

제시 측 변호인 역시 “가해자를 처음 본 게 맞고, 조사받고 나서 설명을 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새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한 미성년자 팬이 제시 일행을 만나 사진을 요청했다가 제시 주변에 있던 남성 A씨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JTBC ‘사건방장’ 방송 캡처.

CCTV 영상에서는 제시 일행이 가해자 A씨를 말리는 모습이 포착됐으나, 제시는 이내 현장을 떠났다. 특히 경찰에 신고한 후 제시가 사고 직후 주변 술집에서 발견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비난을 받았다. 자신의 팬이 폭행당하는 걸 외면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술집에 있던 제시 일행에게 A씨의 행방을 물었으나 이들은 모른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찰은 제시의 측근인 프로듀서 B씨를 폭행 혐의로 불러 조사했다. 그는 제시와 친한 프로듀서이자 A 씨의 지인이다. 

이후 피해자로부터 제시 등 일행을 비롯해 총 4명은 폭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또 한 네티즌은 이들을 범인도피, 은닉죄로 고발하기도 했다. 

제시는 해당 사건이 알려진 후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지인과 개인적인 모임을 갖던 중 저의 팬인 피해자께서 저에게 사진을 요청했으나 늦은 밤인 관계로 두 차례 정중히 거절했다”며 “그 순간 인근에 있던 제가 그날 처음 본 사람으로부터 (팬이) 갑자기 폭행당하는 일이 있었다. 당시 갑작스럽게 발생한 상황에 저도 너무 당황해 그 팬 분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경위를 불문하고 저의 팬분께서 그와 같은 불의의 피해를 입으신 것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도의적인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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