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의 8연승 도전… 핵심은 이의리의 초반 제구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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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시즌 이의리는 단 한 경기도 잘 던진 적이 없다. 하지만 변수가 많은 스타일상 이번 두산전이 부활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
| ⓒ KIA 타이거즈 |
현재 분위기라면 8연승도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상황이다. 하지만 변수가 있다. 선봉에 서는 첫 선발 투수가 다름아닌 이의리(24, 좌투좌타)다. 안정감을 되찾은 팀 전력 속에서 이의리가 어떤 투구를 보여주느냐에 따라 연승의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KIA의 최근 흐름 변화는 놀라울 정도다. 시즌 초반 연패에 빠지며 최하위권까지 내려앉았던 것이 무색할만큼 불과 2주 만에 완전히 다른 팀으로 변모했다. 가장 큰 변화는 투타의 균형이다. 타선은 찬스에서 집중력을 회복했고, 불펜은 리드를 안정적으로 지켜내고 있다.
여기에 3선발 양현종까지 점차 제 역할을 하면서 경기 운영이 한층 안정됐다. 이전에는 선취점을 내고도 불펜 붕괴로 경기를 내주는 경우가 잦았지만, 최근에는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승리를 굳히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특히 외국인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 아담 올러와 베테랑 양현종이 중심을 잡아주면서 선발진의 틀이 다시 구축되고 있다. 이들은 이닝 소화 능력과 위기 관리 능력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팀 연승의 기반을 마련했다.
결국 현재 KIA의 상승세는 특정 선수의 활약이 아닌, 전반적인 전력 회복에서 비롯된 결과다. 그러나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빈틈 없는 선발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1~3선발은 안정적이지만 4~5선발은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4선발 이의리는 선발진 전체의 안정감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잠재력과 불안 공존… 이의리의 강점과 약점
이의리는 KIA가 양현종의 후계자로 기대하고있는 좌완 에이스 자원이다. 이미 두 자릿수 승리를 2시즌이나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동시에 기복이라는 숙제를 여전히 안고 있다.
가장 큰 강점은 압도적인 구위다. 이의리는 평균 150km 안팎의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의 투수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이 더해지면서 탈삼진 능력은 리그 최상위권 수준이다. 실제로 이의리는 위기 상황에서 삼진으로 흐름을 끊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며, 한 이닝을 완전히 지배하는 투구를 보여줄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이다. 타선이 침묵하거나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도, 강력한 구위로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팀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다. 젊은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큰 경기에서 위축되지 않는 점 역시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된다.
그러나 약점도 분명하다. 가장 큰 문제는 제구력이다. 스트라이크존 공략이 흔들리는 날에는 볼넷이 늘어나고, 이는 곧 투구 수 증가와 조기 강판으로 이어진다. 특히 경기 초반 제구가 잡히지 않을 경우 연속 안타와 장타로 대량 실점 위험이 커진다.
피홈런 역시 불안 요소다. 구위에 의존하는 스타일 특성상 공이 가운데로 몰릴 경우 장타로 연결되는 빈도가 적지 않다. 여기에 투구 패턴이 단조로워질 때 상대 타자에게 읽히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문제는 '기복'이다. 좋은 날에는 에이스급 퍼포먼스를 보이지만, 나쁜 날에는 초반부터 무너지는 양 극단의 모습을 보인다. 이로 인해 계산이 어려운 선발 카드로 평가받는다.
결국 이의리는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투수'이면서 동시에 '경기를 내줄 수도 있는 투수'라는 양면성을 동시에 지니고 있다. 특히나 올시즌의 이의리는 유독 단점이 부각되고있는 상황인지라 팬들의 불안감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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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의리의 고질적인 약점은 '제구력'이다. |
| ⓒ KIA 타이거즈 |
문제는 계속 언급했듯이 선발 투수가 이의리라는 것이다. 아무리 불펜진이 좋아도 경기 초반 선발 싸움에서 심하게 밀려버리면 그날 승부를 잡아내기는 쉽지않다. 대등하지는 못해도 어느 정도는 버티어줘야 한다. 하지만 올시즌 이의리는 등판시마다 이른바 경기를 터트려버렸다.
특히 두산 타선은 선구안이 좋은 타자들이 많아 제구가 흔들리는 투수를 상대로 끈질긴 승부를 펼치는 특징이 있다. 이는 이의리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은 조건이다. 초반부터 볼넷이 늘어날 경우 경기 주도권을 내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초반 제구만 안정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이의리의 구위는 두산 타선도 쉽게 공략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빠른 공과 변화구가 조화를 이룰 경우, 오히려 상대 타선을 압도하며 연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결국 이번 등판의 핵심은 '초반 2~3이닝'이다. 이 구간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준다면 긴 이닝 소화와 함께 팀 승리 가능성도 크게 높아진다. 반대로 초반부터 흔들릴 경우 불펜 소모까지 이어지며 시리즈 전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KIA의 7연승은 이미 의미 있는 성과다. 그러나 진정한 상승세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소 불안한 경기마저 잡아내며 힘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이의리의 호투가 절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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