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대장동 모델’ 소환하자, 국힘 “인천 부정부패 선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가 인천을 개발할 방법으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소환하자 국민의힘이 12일 일제히 공세에 나섰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단군 이래 최대 부동산 비리인 대장동 사업이 현안 해결 모델이라니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 대통령의 콧털을 정리하던 박 후보의 대통령 찬양이 눈물겹다”고 했다.
지난 8일 박 후보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의 현안을 해결할 방법으로 “기업에 정당한 이익을 보장하되, 그 이상의 초과 이익은 공공의 몫으로 환수하는 정교한 설계가 핵심”이라며 “대표적인 결합 개발 방식인 ‘대장동 모델’의 공익적 취지는 높게 평가한다. 그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7400억 범죄수익을 대장동 일당 호주머니에 꽂아준 방식이 ‘창의적 범죄수익 창출 방식’이냐. 그럼 접경 지역 문제를 해결할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기업을 통한 대북송금’이냐”고 직격했다.
송 원내대표는 “결국 인천을 온갖 개발업자, 사기꾼, 정치 모리배들과 짜고 개발 비리와 부정부패의 아수라장으로 만들겠다는 선언”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아첨꾼을 찍으면 온 나라가 대장동 모델로 뒤덮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이것은 인천을 ‘대장동 시즌2’로 무대로 삼겠다는 출마선언”이라며 “국민이 대장동에서 본 건 국민을 위한 창의가 아닌 특정인을 위한 부패이고 민간업자 배 불리기”라고 꼬집었다.
검찰은 지난 2023년 3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사업 특혜 의혹 등으로 불구속 기소했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시절 대장동 개발사업의 최종 결재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유리한 대장동 개발사업 구조를 승인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4895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보고 재판에 넘긴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이 사건을 검찰의 조작 기소라고 주장해 왔다. 민주당이 지난달 30일 발의한 ‘조작기소 특검법’은 재판 중인 대장동 사건을 비롯한 이 대통령 사건을 특검이 넘겨받아 공소 취소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논란이 일었다. 국민의힘은 이를 두고 “범죄자 이재명이 자기 손으로 공소장을 찢는 것”(장동혁 대표, 7일)이라며 선거 쟁점으로 부각하려 애쓰고 있다.
인천일보가 지난달 23~25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인천 거주 만 18세 이상 808명에게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박 후보는 48.1%, 유정복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는 34.7%였다. 박 후보가 유 후보를 오차범위(±3.4%포인트) 밖에서 앞서는 결과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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