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자꾸 한국한테만…" 올림픽 공식 SNS에 태극기만 '흐릿'
파리 올림픽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국 대표팀 사진만 흐릿하게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이름이 북한으로 잘못 호명된 데 이어 한국 금메달리스트 이름까지 한때 잘못 게시된 것 까지 한국 관련 실수가 잇따르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간)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새로운 대표단이 주목받고 있다’란 제목으로 글과 사진이 게시됐다.
게시된 사진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코트디부아르·쿠바· 덴마크 등 각국 선수의 얼굴과 깃발이 담겼다. 그런데 다른 국가 관련 사진은 선수들의 얼굴이나 국기가 선명하게 나온 반면 한국 대표팀 사진은 아예 관중들에게 초첨이 맞춰졌다. 정작 선수들은 뒷모습으로, 태극기는 흐릿하게 나온 것이다. 현재 해당 인스타그램에는 한국 네티즌들의 항의성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파리 올림픽의 이런 '실수'는 처음이 아니다.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식 인스타그램에 한국 펜싱 금메달리스트 오상욱을 소개하면서 오상욱의 영문 이름을 ‘Oh Sanguk’이 아닌 ‘Oh Sangku’(오상구)로 한때 잘못 표기했다.
또한 올림픽 개회식에서는 한국 선수단이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자 장내 아나운서가 한국을 '북한'이라고 잘못 소개하기도 했다. 장내 아나운서는 불어로 한국을 'République 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ee'로 소개했고, 영어로는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말했는데, 이는 모두 북한을 가리킨다.
이에 대한체육회를 포함한 한국 선수단이 강하게 항의했고, 결국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 27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직접 사과했다.
바흐 위원장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일이 발생했다. 정중하고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내는 한편 바흐 위원장 명의로 문화체육관광부에도 사과 서한을 전달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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