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끈한 與 최고위원 후보들, ‘청년 공정’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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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임에 도전하는 김가람·이종배 후보가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김 후보는 지난 3·8 전당대회 때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당 청년대변인,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청년 사이에서 민감한 화두인 '공정' 문제를 꺼내들며 자신이 강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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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청년 위해 뭐했나” vs “치열하게 살았다”
태영호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임에 도전하는 김가람·이종배 후보가 토론회에서 맞붙었다. 이들은 자신이 청년 민심을 잡을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설전을 주고받았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 보궐선거 방송토론회가 개최했다. 토론회는 당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생중계됐다.
이날 진행된 주도권 토론에서 이종배 후보는 김가람 후보를 향한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나이가 청년이면 청년을 대변한다’라는 일차원적 논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아무래도 나이대가 비슷하면 (해당 나이대) 청년들에게 공감하기 편리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거듭 “나이가 젊은데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지 않나. 나이가 젊다고 청년을 대변한다는 식으로 접근해서는 과연 청년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겠나”라며 “그 나이대 청년들이 공감할 만한 삶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도 청년”이라며 “김가람 후보는 청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나”라고 거듭 공세를 펼쳤다. 이같은 발언은 김 후보의 ‘청년 정치인’ 이력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지난 3·8 전당대회 때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당 청년대변인, 청년정책네트워크 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청년 사이에서 민감한 화두인 ‘공정’ 문제를 꺼내들며 자신이 강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금 청년들이 아파하고 제도권이 원하는 걸 과연 대변할 수 있느냐가 청년 정치의 실체라고 본다”라며 “현시대를 사는 청년이 아파하는 문제는 바로 공정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우리 사회는 너무나 불공정하다. (청년들은) 내가 가진 게 없더라도, 땀 흘려 노력하면 뭐가 될 수 있는 공정한 사회를 원하는데 그렇지가 않다”라고 짚었다. 이어 “저는 시민단체에서 8년동안 활동하면서 입시 공정과 관련해 몇 년 동안 투쟁해왔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질세라 김 후보도 “저도 20·30대 당시 누구 못지않게 치열하게 살아왔고, (그렇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고 자부한다”라며 “단순히 생물학적으로 젊다고 청년들에게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응수했다. 이어 “청년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은 그 나이대 청년이 해볼만한 경험을 해봤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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