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임대 관리도 LH전관 특혜"…이한준 사장 "확실히 정리할 것" [2024 국감]

노경조 2024. 10. 10. 15:2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설계·감리 외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주택 관리용역 사업에도 '전관 특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2~2024년 매입임대 위탁관리용역 입찰에서 두 업체가 전체 수주금액의 80% 싹쓸이했으며, 여기에는 LH 전관이 재직 중"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적 듣고 깜짝 놀라…체크 못했다"
선정기준 등 개선안 만들어 시정 예고

설계·감리 외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매입임대주택 관리용역 사업에도 '전관 특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 사진출처=연합뉴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2~2024년 매입임대 위탁관리용역 입찰에서 두 업체가 전체 수주금액의 80% 싹쓸이했으며, 여기에는 LH 전관이 재직 중"이라고 밝혔다.

LH 매입임대사업은 도심 내 다가구 등 기존 주택을 매입해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에 제공하는 LH의 대표적인 사업이다. 현재 전국 54개 권역에서 전문 위탁기업들이 관리하고 있다.

이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년간 54건의 용역계약 중 A업체가 27건(689억원), B업체가 15건(320억원) 등 총 42건을 수주했다. 계약금액으로 보면 A·B업체 각각 689억원, 320억원으로, 전체 1256억원 가운데 80% 수준인 1009억원어치 계약을 두 업체가 차지한 것이다.

이 의원은 "어떻게 80%가 가능할까 들여다보니 LH 퇴직자들이 A·B 업체에 다 가 있었다"며 "LH 2급 이상 퇴직자 1명 등 총 4명의 전관이, B업체에는 2급 이상 3명을 비롯해 8명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중에는 매입임대사업을 주관하는 주거복지본부장을 거쳐 1급 본부장으로 퇴직한 전관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 국감에서 지적을 듣고 깜짝 놀랐다. 이 부분까지는 체크하지 못했다"며 "그동안 전관 문제는 건설·인허가 문제까지만 알았는데, 매입임대까지 있는 걸 듣고 굉장히 놀랐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을 확실하게 정리하겠다. 업체 선정 기준, 방법 등에 대한 개선안을 만들어 당장 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