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고 얼굴 막 쓴다는 전설의 남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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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배우들은 작품에 들어가기 전보다 촬영이 끝난 후가 더 근사해진다. 그게 보통이다. 하지만 김성규는 정반대다. 입금만 되면 얼굴이 바뀐다.

아니, 얼굴을 아예 다시 쓰는 배우다. 다른 말로 하면, 원래 얼굴이 너무 잘생겨서 연기할 때 일부러 덜 멋있게 나오는 느낌도 있다.

캐릭터에 맞춰 외형부터 분위기까지 완전히 바꾸는 타입인데, 그 폭이 워낙 커서 작품마다 ‘초면’처럼 느껴지는 배우라는 말도 괜히 나온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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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 양태부터 '파친코 2'까지같은 얼굴인데 매번 충격

김성규라는 이름을 처음 기억하게 된 건 영화 ‘범죄도시’에서였다. 양태. 진짜 독하고, 진짜 지저분한. 그런데 이상하게 기억에 남는다. 연기력이 워낙 강렬했으니까. 그 이후 ‘킹덤’, ‘악인전’, ‘돼지의 왕’까지.

장르만 보면 대부분 어둡고 강하다. 조직원, 살인자, 좀비떼 틈에서 살아남는 생존자까지. 평범한 남자 역할은 좀처럼 없다. 그렇다고 해서 얼굴이 평범하냐면, 또 그건 아니다. ‘반의반’에서 잠깐 보였던 단정하고 부드러운 모습은 “진짜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은 수준.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남자 헤어스타일의 중요성’ 짤에 단골로 등장한다. 작품 속 거칠고 지친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김성규가 수트 입고 깔끔하게 웃는 사진을 보면 아예 다른 사람처럼 느껴질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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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금 전후 얼굴 차이' 본인도 인정 그래서 더 기대되는 다음 작품

김성규 본인도 알고 있다. ‘입금 전후가 반대’라는 말. 한 라디오에서 직접 그 얘길 꺼낸 적도 있었다. 가족들이 본인의 작품을 유쾌하게 못 본다는 고백도 했다.

아무래도 총잡이, 살인범 같은 배역이 많다 보니 그럴 만하다. 하지만 그런 역할을 매번 새롭게, 낯설게 보여줄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깊은 내공이 있다는 뜻이다. 멜로가 낯설어 보였던 김성규가 ‘파친코 2’에서 그윽한 눈빛을 보여줄 땐, 오히려 색다른 울림이 있었다.

아직 차기작 소식은 없지만, 그래서 더 궁금하다. 다음엔 또 어떤 얼굴일까. 또 한 번 ‘초면’처럼 다가올지, 아니면 드디어 ‘잘생긴 김성규’가 제대로 화면을 채울지. 어떤 모습이든 확실한 건, 연기 하나만큼은 믿고 볼 수 있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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