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앤씨, 4.7조 도시주택 수주 성과 '정희민 대표' 내부승진 발탁

조회 772024. 12. 24.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대표이사

포스코이앤씨가 신임 대표이사를 내부승진으로 발탁했다. 건설경기 불황에 대비하기 위해 건설업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정희민 건축사업본부장(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포스코그룹이 지난 23일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한 가운데 포스코이앤씨 대표도 1년 만에 교체됐다. 정 신임 대표는 1964년생으로 인하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포스코건설에 입사한 후 건축사업본부에서 주로 실무경험을 쌓아왔다. 포스코센텀 현장소장, 사업기획실장 P7, 건축사업실 LCT사업단장,  건축사업실장 등을 거쳐 2021년부터는 건축사업본부장으로 일했다. 인천 송도  민간건설임대주택사업을 위해 설립한 계열사 피에이치피의 감사를 맡기도 했다.

정 대표의 선임으로 지난해 포스코이앤씨 대표에 올랐던 전중선 대표는 1년 만에 회사를 떠나게 됐다. 건설업 경험이 없었던 전 대표와 달리 정 대표는 건축사업 부문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물로 건설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전 대표 부임 시기 안전사고가 다수 발생한 점도 1년 만에 대표이사가 교체된 배경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2023년(1건) 대비 안전사고 발생 건수가 4건으로 증가했다.

올 3분기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재무성과는 지난해보다 부진했다. 매출이 7조21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조3927억원보다 2.36%가량 감소한 가운데 순이익은 1354억원에서 1266억원으로 약 5% 줄었다.

내년에도 건설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성과를 낸 정 대표를 신임 대표로 낙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연초 부산 촉진2-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1조원 규모의 서울 노량진1구역 재개발, 5500억원 규모의 분당 매화마을 2단지 리모델링 사업 등을 따냈다.

올해 신규 수주잔액은 약 4조7000억원, 누적 수주잔액은 4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 '더샵' 위주로 주택사업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 또한 핵심 입지 위주로 적용을 늘리며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대표 선임과 함께 조직도 개편했다. 발전·화공 분야의 수주 및 사업 기능을 합쳐 그린에너지영업실과 사업실을 ‘에너지사업실’로 통합했다. 또 핵심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를 목표로 수주·시공 프로세스 고도화를 전담할 ‘사업구조혁신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도시정비사업 시장을 주도하고 플랜트, 원자력발전 등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의 지평을 넓히며 외연을 확장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자체 개발사업을 수행하는 디벨로퍼 역할도 맡는다. 또 건설사업에서 쌓아온 사업기획 능력과 자금조달 역량 등을 활용해 우량한 자체 사업과 고수익 개발사업의 비중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진현 기자

이 콘텐츠가 마음에 드셨다면?
이런 콘텐츠는 어때요?

최근에 본 콘텐츠와 구독한
채널을 분석하여 관련있는
콘텐츠를 추천합니다.

더 많은 콘텐츠를 보려면?

채널탭에서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추천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