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컵 중원 맹활약' 서울 막내라인 황도윤 "실력 60%밖에 못 보여줘…롤모델은 성용이형"

김희준 기자 2024. 4.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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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에서 FC서울을 16강에 올리는 데 공헌한 황도윤이 당돌한 인터뷰로 미래를 기대케 했다.

1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서울이랜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황도윤은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선 서울이랜드와 경기에서 과감한 전진 드리블과 정교한 패스 공급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황도윤은 앞으로 FC서울 중원을 책임질 잠재적 후보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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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도윤(FC서울). 김희준 기자

[풋볼리스트=서울] 김희준 기자= 코리아컵에서 FC서울을 16강에 올리는 데 공헌한 황도윤이 당돌한 인터뷰로 미래를 기대케 했다.


17일 목동종합운동장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를 치른 FC서울이 서울이랜드에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FC서울은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골키퍼 최철원을 제외하면 모두 지난 경기에 선발로 나오지 않은 선수들이었다. 기량 회복이 필요한 선수들과 이적 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선수들, 성장이 필요한 어린 선수들이 서울이랜드와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쌓았다. 결과적으로는 후반 18분 황현수가 선제결승골을 터뜨리며 실리를 챙기는 데 성공했다.


이날 FC서울 중원에서 눈에 띄는 어린 선수가 있었다. 황도윤은 올 시즌 처음 선발로 나선 서울이랜드와 경기에서 과감한 전진 드리블과 정교한 패스 공급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수비에서도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몇 차례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전체적인 판단에서 아쉬움을 드러내기는 했지만 준수한 축구센스와 지능으로 자신이 장차 FC서울 중원을 책임질 수 있는 잠재력을 지녔음을 증명했다.


황도윤(가운데, FC서울). 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황도윤은 스피커를 들고 나타났다. 라커룸에서 사용한 물건을 정리하는 모습에서 막내라인에 있음을 새삼 알 수 있었다. 이날 경기에 대해선 "작년에 대전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데뷔하고 오늘 코리아컵을 뛰게 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 많이 감사하다"며 "감독님이 항상 하던 대로 자신 있게, 쉽게 쉽게 하라고 조언해주셨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황도윤은 "원래 실력보다는 많이 안 나왔다. 그래도 긴장한 것치고는 많이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한 60% 정도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래도 경기 중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었던 건 선배들의 조언 덕분이라고 밝혔다. 황도윤은 "경기장 들어가기 전에 형들이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도움도 주셨다. 경기장 들어가서도 마찬가지였다"며 "(한)승규 형이랑 룸메이트였는데 승규 형이 그냥 쉽게 하라고, 보이는 거 주고 받고, 움직이고, 다부지게 부딪히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황도윤(당시 U20 대표팀). 서형권 기자

황도윤은 앞으로 FC서울 중원을 책임질 잠재적 후보 중 한 명이다. 오산고등학교 시절에는 차두리 감독의 깊은 신임을 받아 중원에서 매 경기를 풀타임에 가깝게 소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령별 대표팀에도 몇 차례 소집돼 실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FC서울에는 기성용을 비롯해 류재문, 팔로세비치 등이 있어 당장 주전 경쟁은 어려울 수 있어도 코리아컵 경기력을 계속 보여준다면 점차 선발 명단에 이름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자원이다.


황도윤은 기성용을 자신의 롤모델로 삼아 정진하고자 한다. 팀 내에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 "'답정너(이미 대답이 정해져있는 질문)'같기는 한데 항상 (기)성용이형 보면서 축구의 꿈을 키웠다. 같은 팀으로 뛰는 게 영광이고, 성용이형 옆에서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며 "낯을 좀 가려서 많이 말을 걸지는 못해도 한 번씩 같이 훈련하거나 이럴 때 많이 물어봤다"며 수줍게 웃었다.


인터뷰를 마무리지으며 FC서울 팬들을 향해 자신을 어필하기도 했다. 자신의 장점을 묻자 "경기에서 터무니 없는 슈팅을 보여줘서 아쉽긴 한데 원래는 슈팅에 자신감이 있다. 전진패스에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리그에서 15경기 정도 출장하는 게 목표다. 궁극적으로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다"며 FC서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A대표팀까지 향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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