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를 흥행케 한 요인 중 하나로 야구 관람이 가성비 취미라는 점이 꼽히곤 한다. 여가 활동비 부담이 점점 커지는 한국 사회에서 야구는 TV 중계로 쉽게 볼 수 있고, 비교적 적은 관람료로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근데 야구, 정말 ‘가성비’ 취미가 맞을까? 개인의 소비 습관과 덕질 유형에 따라 다르겠지만, 집관만 한다면 한없이 적게 쓸 수도 있고, 여느 비싼 취미와 맞먹게 큰돈을 쓸 수도 있다는 것을 <더그아웃 매거진> 에디터 일곱 명이 증명해보려 한다. 개막 호를 맞아 가계부를 꺼낸 에디터들, 이왕 돌아보는 거 새 시즌 덕질 예산안까지 함께 소개한다. 고물가 시대에 과연 덕질 비용에 대한 추가경정예산 집행만은 피할 수 있을지? (2월 27일 작성)
에디터 김서현
#전윤정 에디터: 내 월급 내 곁에
큰일이다. 쓴 돈이 없어서 할 말이 없다. 에디터들과 대화가 잘 통하니 지출도 고만고만할 거라 예상했으나 이는 큰 오산이었다. 야구깨나 보는 팬임을 자부하며 본지와 동행해 온 터인데, 선명히 보이는 액수 차이에 스스로 팬심에도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만, 근래는 들숨 날숨에도 돈이 새는 시대가 아니던가? 월급이 잠시라도 내 곁에 더 머물 수 있게 해줄 긴축 재정안을 소개한다.
우선 TVING(이하 ‘티빙’)은 월 5,500원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2인이 나눠 저렴하게 이용했다. 남은 관람료 8만 원의 경우, 지난해 야구장에는 총 여섯 차례 방문했지만 5만 원 정도가 와일드카드 1경기에 지출됐다. 나머지 경기는 우연히 얻게 된 초대권이나 지인들의 남은 티켓을 적극적으로 주워 관람했다. 그마저도 퇴근 직후 서울 소재 야구장에 들른 게 전부라 교통비 역시 미미한 수준. 오히려 지난여름 여행하며 도쿄돔에 방문할 때 든 일본 지하철 푯값이 더 비쌌다. 유니폼, 패션 소품 등도 이미 구매해 둔 상품을 매년 활용하고 있는 터라, MD 소비 역시 컬래버레이션 굿즈 하나와 포토 카드 2매 정도에 그쳤다. 식비 대부분은 맥줏값으로 나갔고, 덤으로 LG 팬 동료 에디터에게 2,000원짜리 철웅이 이모티콘을 선물했다.
평소 굿즈 욕심이 큰 편은 아니나, 올핸 이례적으로 MD 구매비를 무려 20만 원이나 편성해 봤다. 최근 새 브랜드와 후원 계약을 맺은 응원 팀이 마음에 쏙 드는 아우터를 하나쯤 뽑아주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기 때문. 마스코트 캐릭터 디자인도 함께 소폭 수정됐으니 선물용 새 이모티콘 출시도 기대해 본다. 개장을 앞둔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원정 또한 계획하고 있어 교통비와 관람료, 식비 역시 지난해 사용액보다 넉넉히 책정했다. 물론 성향상 올해도 머릿속으로만 한껏 지출하고 말 것 같긴 한데… 이렇게 졸라매도 주머니가 가벼운 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다.
#김민규 에디터: 업보 청산, 그 후
이 기획이 1년 일찍 나오지 않았다는 게 안심일 따름이다. 만일 그랬다면, 교환학생을 이유로 미국에서 6개월가량 야구에 쏟은 지출 내용이 만천하에 까발려졌을 테니 말이다. (당시 본거지였던 밀워키에서 야구를 보기 위해 왕복 100만 원짜리 애리조나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도 했다.) 게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하반기에는 응원 팀의 몇 안 되는 우승 기회가 찾아온 탓에 원 없이 야구에 돈을 아끼지 않았으나, 그 뒤에는 ‘잔고 부족’이라는 쓰라린 영광의 상처가 남았다는 걸 발견했다.
이에 대대적인 긴축 재정에 돌입하기로 마음을 먹었지만, 생각처럼 쉽지는 않았다. 모바일 중계가 유료로 전환됨으로써 구독료(티빙, SPOTV)만 따지더라도 합산 10만 원어치의 새 구멍이 생겨난 것. 결국, 늘어난 지출만큼 야구장에 방문하는 횟수를 줄일 수밖에 없었다. 그마저도 티켓값 절약을 위해 저렴한 외야석을 애용했고, 식비 역시 아홉 차례의 방문 중 6만 원을 넘게 쓴 두 번을 제외하고는 평균 5천 원 정도를 소비하는 ‘극한의 효율’을 추구하기도 했다. 그 결과, 3월 중순 LA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평가전(91,000원)이 최대 규모의 소비였고, 굿즈 관련 지출도 예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다만 발칙한 지적 허영심 탓에 ‘오타니 영어(10,000원)’, ‘긍정의 야구(18,000원)’ 등 야구 관련 서적을 구매하는 데 적잖은 용돈을 투입하고 말았다는 게 옥에 티.
그렇게 열심히 업보를 청산한 지 1년이 지났고, 올해는 MLB 도쿄 시리즈 2025,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 개장 등 야구팬으로서 꼭 경험하고 싶은 이벤트가 쏟아지는 만큼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다. 그 과정에서 응원 팀의 유료 멤버십 비용이 대폭 인상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가입 금액만큼이 구단 공식 온라인몰 포인트로 전환된다고 해 굿즈 소비를 위한 추가적인 금액을 일정 수준 줄일 수 있게 됐다. 그렇게 절약한 만큼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크고 작은 소비를 위해 쓰일 예정. 여기에 일말의 지적 허영심에 들어가는 돈까지 아낀다면, 온전히 직관에 예산을 투입하는 게 가능해질 듯하다. 여러모로 지난해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2025년이다.
#김서현 에디터: 응원 팀 없어요. 그냥 없어요.
응원하던 선수가 개명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팀을 옮기더니 이제는 구단명마저 바뀌며 집에 있는 유니폼이 무용해졌다. 심지어 특정 응원 팀을 잃었던 지난해에는 더욱 새 유니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MD 구매 비용은 연간 10만 원 이내로 줄였다. 그러나 지출을 줄인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이 큰돈을 관람료에 쓰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오랜 시간 동안 꼭 실물로 보고 싶었던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로 이적하며 데뷔전을 무려 고척 스카이돔에서 치르게 된 것. 밤 11시까지 새로고침을 하며 취소표로 풀린 다크버건디석을 겨우 얻었고, 501,000원 (수수료 포함)이라는 생전 처음 보는 푯값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을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는 훨씬 합리적이기에 지금까지도 인생에서 가장 보람찬 50만 원이었다고 믿고 있다.
2025시즌에는 지난해보다 관람료를 크게 줄일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탐탁지 않은 새 지출이 생겼다. 프로야구의 인기가 급증하며 올해는 예매가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지난해보다 더 높은 등급의 멤버십 가입비를 예산안에 편성했다. 필수는 아니지만, 선예매권이 있어야 원하는 일부 좌석을 선점할 수 있을 듯한 까닭이다. 물가가 크게 올랐기에 식비 역시 지난해보다 더 필요할 테지만, 구장마다 특색있는 먹거리는 지나치기 힘드니 먹거리용 예산을 줄여야겠단 생각은 진작 관뒀다. 크림 새우, 보영만두, 진미통닭, 김치말이 국수… 전국 야구장 투어는 곧 전국 식도락 여행이지 않은가. 그냥 식비는 아끼지 말고, 차라리 직관 횟수를 줄이며 새 시즌을 즐겨야겠다.
#양은빈 에디터: 잠시만 안녕
어쩌면 좋아하는 선수를 한동안 국내 무대에서 보지 못할 수 있겠다는 마음에 평소보다 열심히 직관을 다닌 2024시즌이었다. 당분간은 사지 못할 그의 유니폼도 업어 오고, 이별 기념(?) 스페셜 굿즈도 구매하면서 25만 원가량의 MD를 소비했다. 평소에는 원정경기보다 홈경기 위주로 직관을 했지만, 지난해엔 좀 더 많은 경기를 보기 위해 기차를 타고 원정경기를 다녔다. 정규 시즌 후반부에는 짙은 아쉬움이 남아서인지 미편성됐던 원정경기까지 전부 따라다녔을 정도로 열정적인 시즌을 보냈다. 매년 공식 일정으로 여겨 온 개막전엔 당연히 출석했고, 워터 페스티벌과 함께 여름의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준 올스타전 현장도 즐겼다. 응원석 위주의 직관을 다녔지만, 두 차례 다녀온 테이블석의 가격이 비싸서인지 생각보다 큰 금액을 써 버렸다.
2025시즌에는 저렴한 좌석 위주의 직관을 다닐 예정이지만, 티켓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돼 관람료를 크게 줄이기는 어려울 듯하다. 또 올해는 신축 구장을 비롯해 아직 가보지 못한 원정 경기장에 방문해 보자는 목표가 생겼기에 교통비에 힘을 줘 봤다. 경기를 볼 때는 긴장감에 음식을 잘 먹지 못하지만, 클리닝 타임에 먹는 김치말이 국수의 맛을 알아버린 터라 식비 예산을 줄이는 건 포기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부터 새롭게 야구장을 찾아올 다양한 음식이 벌써 SNS 알고리즘을 점령했다는 사실… 하지만 굿즈 욕심은 대폭 줄여 ‘개막전 포카깡’ 콘텐츠만 진행할 예정이기에 상대적으로 줄어든 비용을 식비에 투자하기로 했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신상 먹거리와 함께 ‘돼지런한 직관 생활’을 즐겨봐야겠다.
#김일우 에디터: 과연 누구를 위한 야구인가?
야구를 좋아하는 마음엔 자신이 있지만, 막상 직관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높아진 야구 열기로 티켓팅이 골치 아파졌고, 나만의 자리라고 여겼던 잠실야구장 중앙 네이비석이나 외야석도 이제는 레드오션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서서히 야구장과 거리를 두게 됐지만, 예외는 있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다. 서로에게 가위바위보도 지지 않으려 하는 모습이 흡사 한일전 같아서 잠실시리즈만큼은 웬만하면 직접 보려고 하는 편이다. 묘한 긴장감으로 가득 찬 잠실벌은 심장을 유달리 빠르게 뛰게 하고, 그 때문에 이날의 패배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으로 다가온다. 1년에 몇 번 가지 않는 야구장에 갔던 본 에디터도 후폭풍을 피해 갈 수 없었으니. 응원 팀의 무기력한 라이벌전 패배로 허망한 마음을 술로 달래 보려다 폭음해 버리고 말았고, 결국엔 핸드폰을 떨어뜨려 액정이 박살 나고 메인보드까지 고장 나는 최악의 결과를 초래했다. 덕분에 예상치도 못한 큰 지출의 아픔이 있었지만 어쩌겠는가. 미워도 내 팀, 고와도 내 팀인 것을.
야구계 종사자로서 올해도 어느 정도는 현장에 가야 할 것 같아 양심상(?) 수도권 직관을 5회 정도 계획해 봤다. 또한, 지난해와 같은 큰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야구장 음주는 최대한 자제해야 할 테니 식비도 줄어들 거로 본다. 술 때문에 택시를 탈 일이 적어지면 교통비도 자연스레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지금까진 모 팀 어린이 회원 출신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도 유니폼은 한 벌도 구매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자랑스러운 우리 팀의 유니폼도 하나 장만할 예정. 아무쪼록 얇아진 지갑이 아쉽지 않도록 열심히 즐겨봐야겠다.
#손하현 에디터: 배보다 배꼽
야구가 사라진 비시즌, 인생의 큰 부분이 사라져 외로운 나머지 야구를 찾아 떠나버렸다. 야구를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기어이 스프링캠프지로 향하면서 개막도 전에 뜻밖의 지출을 해 버린 지난 해였다. 대신 개별 경기 관람료는 의외로 적었다. 응원 팀 외에도 각종 구단 멤버십에 가입하며 받은 혜택이 예매권이었기 때문. 고척돔에서의 쾌적한 관람을 위해 키움의 ‘원정 시즌권’도 구매했다. 한 시즌 동안 내야 할 돈을 한 번에 치러야 했지만, 응원 팀이 고척 원정을 올 때마다 예매하지 않아도 되고, 티켓에도 0원으로 인쇄되니 흡사 무료로 관람하는 듯한 허황된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250만 원 넘게 지출하고 할 말은 아니지만, 물욕이 없어서 그런지 굿즈 부분에서 선방했다. 하다못해 시즌 막바지 할인 기간에도 잘 참았고, 와일드카드를 업셋을 당한 덕에 춘계 점퍼를 구매하려던 마음도 말끔히 접었다. 그래도 막상 올해 유니폼이 바뀐 걸 보니 새 유니폼도 하나 사야 하지 않나 싶어 25시즌 굿즈 구매 예산을 대폭 올렸지만 말이다.
‘먹’ 자가 붙는 팬덤 별명에 걸맞지 않게 지난해 식비에 쓴 금액은 굉장히 소박하다. 남들은 먹는 맛에 야구장에 간다지만, 오히려 야구장에 가면 긴장되고 정신이 없어 음식이 잘 들어가질 않는다. 좀처럼 야구 푸드를 즐기지 않는 편이라 다닌 경기 수에 비해 지출이 거의 없는 편. 다이어트 식단을 챙기는 친구들과 직관할 때는 종종 도시락을 싸 올 정도니… 야구장 음식으로 사치를 부려 봤던 건 요거트 아이스크림 토핑으로 벌꿀집, 망고, 초코셸, 그래놀라를 추가해 ‘1인 1아이스크림’에 도전했던 기억뿐이다. 한편 올해도 개막 전부터 자주 방문할 수도권 구단의 멤버십에 가입하며 시즌 맞이를 마친 상황. 티빙은 알뜰살뜰하게 가족 계정을 사용하기로 했고, 교통비 예산을 대폭 줄인 만큼 잠실 홈경기에 주로 방문해야 할 듯하다. 그래도 혹시 응원하는 팀이 포스트 시즌에 진출하게 된다면, 기쁜 마음으로 유류비와 관람료를 대폭 상승시킬 의향이 있다. 꼭 추가경정예산을 고민할 일이 생기길 바라며…
#이지인 에디터: 덕질의 신(辛)세계
KBO리그의 인기가 높아지는 것과 소비 심리는 무관할 텐데, 어쩌다 이렇게 많이 써버린 걸까. 사실 스스로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우선, 좋아하는 팀의 팬덤 성향이 구매 자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KBO리그의 신규 관람객 중 여성과 2030 관람객이 증가했다는 통계에 근거해 수많은 구단이 인기 캐릭터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 귀여운 유니폼에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까지 새길 수 있다는데, 어찌 참을 수 있겠는가. 그것만이 아니다. 꾸준히 덕질을 이어오던 중, 한 번도 시도해 보지 못한 세계로 발을 들이기도 했다. 주 6회 TV로 중계되고, 여타 스포츠보다 직관 접근성이 좋은 야구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을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져 고민 끝에 카메라와 렌즈를 구매한 것. 장비를 들었더니 어느새 야구장을 더 자주 찾게 됐다. 그렇게 관람료와 기타 비용이 크게 늘었고.
이에 올해는 의도적으로라도 야구장에서의 소비를 줄일 계획이다. 직관 횟수를 줄이기로 하면서 자연스럽게 식비도 적게 잡았다. 무더운 여름에는 음식을 준비하더라도 얼음물과 이온 음료 외에는 몸이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걸 깨닫게 된 덕이다. 집에서 텀블러에 얼음을 가득 담아 가면 그것만으로 충분할 터. 또한, 사진에 필요한 장비는 이미 지난해 모두 마련했으니 올핸 관련 비용도 필요치 않다. 다만, 올해는 전국 모든 야구장을 방문하는 것이 목표라 숙박비는 지난해보다 여유롭게 편성했다. 한편, 시즌을 앞두고 구단 멤버십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올해 티켓팅이 쉽지 않을 것임을 직감했다. 뭐든지 무리하지 말고 되는 대로만 즐기라는 계시일까. 하지만 누군가는 이런 덕질 패턴에 공감해주길 바라며…
기사는 더그아웃 매거진 2025년 168호 (4월 호)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홈페이지 www.dugoutmz.com
페이스북 www.facebook.com/DUGOUTMAGAZINE
인스타그램 www.instagram.com/dugout_mz
유튜브 www.youtube.com/@DUGOUTMZ
네이버TV tv.naver.com/dugoutmz
<더그아웃 매거진>은 대단한미디어가
제작, 제공하는 콘텐츠입니다.
포스트 내 모든 콘텐츠의 저작권은
대단한미디어와 표기된 각 출처에 있습니다.
잡지 기사 전문을 무단 전재, 복사, 배포하는 행위를 금하며,
적발 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음을 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