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출루 아이콘' 이정후, 또 활약…1안타 1볼넷+호수비→SF도 '베일리 끝내기포' 웃었다, 피츠버그 3-0 제압

유준상 기자 2024. 4. 2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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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멀티출루와 호수비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71로 소폭 상승했다.

경기 내내 피츠버그와 0의 균형을 이어가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절호의 기회를 잡은 뒤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13승14패(0.481)를 만들었고, 2위 샌디에이고(14승15패·0.483)와의 승차를 완전히 지웠다. 시리즈 첫 경기에서 패배한 피츠버그의 시즌 성적도 13승14패(0.481)가 됐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AP 연합뉴스

▲안타에 수비까지, 미국 현지에서도 주목한 이정후 활약상

좌완 카일 해리슨을 선발로 내세운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맷 채프먼(3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타일러 피츠제럴드(2루수)-닉 아메드(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피츠버그는 앤드류 맥커친(지명타자)-브라이언 레이놀즈(좌익수)-키브라이언 헤이스(3루수)-코너 조(1루수)-에드워드 올리바레스(우익수)-재러드 트리올로(2루수)-오닐 크루즈(유격수)-마이클 A. 테일러(중견수)-헨리 데이비스(포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퀸 프리스터.

이정후는 첫 두 타석에서 모두 땅볼로 돌아섰다. 1회말엔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 슬라이더를 건드려 2루수 땅볼을 기록했고, 3회말 1사에선 프리스터의 초구를 노렸으나 2루수 땅볼을 치고 물러났다.

하지만 이정후는 경기 초반부터 오라클파크의 외야를 누비며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고, 5회초 1사에선 전력 질주 이후 맥커친의 장타성 타구를 낚아챘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시스템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타구속도가 시속 102.2마일(약 164km), 기대 타율(xBA)이 0.700에 달할 정도로 외야수가 처리하기 까다로운 타구였다.

미국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샌프란시스코 담당 기자 '셰이나 루빈'은 "이정후의 모자는 두 차례 벗겨졌고, 샌프란시스코는 1점도 허용하지 않았다"며 이정후의 호수비 영상을 전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AFP 연합뉴스

수비에서 선발 해리슨을 적극적으로 도운 이정후는 마침내 안타까지 때려냈다. 6회말 1사에서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 몰렸지만, 바깥쪽으로 흘러나간 4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공이 스트라이크존에서 빠졌지만, 이정후는 자신의 장점인 정교한 콘택트를 앞세워 안타로 연결했다.

이정후는 8회말 네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얻어내며 멀티출루를 완성했다. '좌완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상대한 이정후는 볼 4개를 침착하게 골라낸 뒤 1루로 향했다. 윌머 플로레스의 볼넷 때 2루로 향했지만, 솔레어의 땅볼로 이닝이 마무리되면서 득점까지 올리진 못했다.

▲연장 승부 원치 않았던 샌프란시스코, 홈런 한 방으로 경기 끝냈다

타선의 침묵 속에서 마운드를 지킨 샌프란시스코 선발 해리슨은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라이언 워커-타일러 로저스-카밀로 도발이 차례로 7~9회초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9회말 선두타자 콘포토의 볼넷과 채프먼의 안타로 데이비드 베드너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무사 1·2루에서 베드너의 폭투 때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이동하면서 승리에 한 걸음 다가섰다.

베일리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베드너의 3구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포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의 첫 번째 끝내기 홈런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패트릭 베일리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3-0 승리를 거뒀다. 9회말 무사 2·3루에서 끝내기 홈런을 친 베일리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는 28일 조던 힉스를 선발로 앞세워 위닝시리즈 확보를 노린다. 피츠버그의 선발투수는 마틴 페레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셰이나 루빈 SNS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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