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성숙, 또 ‘헐값 임대’ 의혹…이번엔 청담동 미용실 원장

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재직하면서 본인이 소유한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고급 오피스텔을 지인에게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빌려준 정황이 드러났다. 야당은 편법 증여를 위한 헐값 임대 여부를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22일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확보한 한 후보자의 ‘루카 831’ 오피스텔 임대 계약서 등에 따르면, 한 후보자는 2022년 해당 오피스텔 1개 호실(전용 면적 54.56㎡)을 20억7463만원에 취득했다. 그리고 올해 4월 1일부터 24개월간 이 오피스텔을 보증금 1000만원, 월세 150만원에 S법인에게 빌려주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S법인의 대표는 현재 강남구 청담동 소재 미용실 원장인 A씨다.
인근 공인중개사들은 “월세 150만원은 말이 안되는 시세다. 루카 831에선 월 300만원도 찾기 어렵다”며 “비정상적으로 싼 계약”이라고 입을 모았다. 22일 현재 이 오피스텔 동일 면적은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430만원에 매물이 나와있다. 로열층의 경우 보증금 5000만원, 월세 36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시세와 동떨어진 가격은 공인중개사를 거치지 않은 사인 간 부동산 거래의 특징 중 하나다. 실제 한 후보자의 임대 계약서는 ‘2026년 00월 00일’로 구체적 계약일이 없고, 월세 납부일도 명기되지 않은 사인 간 계약 형태로 작성됐다. 김 의원이 추가로 확보한 ‘월별 임대료 납부 내역’에도 월세 입금일이 2026년 5월 1일, 5월 29일 등으로 들쭉날쭉하다.
전문가들은 가족 등 특수관계인에게 시세보다 현저히 낮은 금액으로 부동산을 임대한 경우, 증여세 탈루 목적의 거래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최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거래 상대가 가족이 아닌 제3자라 하더라도 원래 받아야 하는 수준의 돈을 받지 않으면 편법 증여일 가능성이 있다”며 “10년 기준으로 1000만원 이상을 신고 없이 증여하면 국세청 추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후보자 측은 “오피스텔을 분양 받고 임대가 잘 되지 않아 저렴하게 임대할 수 있는 세입자를 찾은 것”이라며 “관리비보다 더 받는 수준으로 월 임대료를 책정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후보자가 사적 친분을 이유로 편법 증여를 한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며 “청담동 미용실 원장에게 저렴하게 임대해 준 배경을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A씨를 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부르자는 입장이다. A씨는 과거 2000년대 영부인과 유명 여배우의 스타일링을 담당해 유명세를 탔다. 현재 A씨의 SNS에는 2021년 1월 한 후보자와 같이 찍은 사진 아래 “너무 이쁘다” “깜짝 선물”이라고 적은 게시물이 올라와있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난 노숙자” 보육원 온 천재 여고생…전국 뒤집은 진짜 정체 | 중앙일보
- “커피의 배신이었다” 치매 증상 나타난 50대 뇌의 반전 | 중앙일보
- 전두환 신군부 불려갔던 MB…“자네 얼굴!” 정주영 경악했다 | 중앙일보
- “아들에 성관계 영상 보낸다”…전업주부 성착취 ‘악몽의 인플루언서’ | 중앙일보
- 여교사 12명 당했다…어린이집 화장실 ‘몰카’ 범인의 충격 정체 | 중앙일보
- 삼전 뛸 땐 좋았는데…“스마트폰 300만원 된다” 경악 예언 | 중앙일보
- 여중생 6층 옥상서 ‘위험한 점프’…옆 건물 건너뛰다 추락해 중태 | 중앙일보
- [단독] 배낭 숨겨 들여온다…‘7만원 스시자로’의 습격 | 중앙일보
- 생활고 호소했던 이훈, ‘비상계엄 12.3’으로 17년만에 복귀 | 중앙일보
- 여친 성관계 영상 찍고 유포까지…‘예능 출연’ 테니스 코치 검찰 송치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