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남아공 제압’ 멕시코 아기레 감독 “이제 한국전 집중”

피주영 2026. 6. 1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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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한국전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멕시코 아기레 감독. AFP=연합뉴스

“2-0은 그렇게 큰 승리는 아니지만, 승점 3을 얻었다. 그건 대단한 일이다.”

멕시코 축구대표팀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홈에서 치른 월드컵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소감을 밝혔다.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12일(한국시간) 멕시코의 ‘축구 성지’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스타디오 아스테카)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2-0으로 이겼다. 리안 키뇨네스, 라울 히메네스의 연속 골을 터뜨렸다.

멕시코는 전반 9분 키뇨네스의 선제골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전 초반 남아공에서 퇴장 선수가 나오고 후반 22분 히메네스의 추가 골이 터질 때까지는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선수로 출전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4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 무대에 사령탑으로 나선 아기레 감독은 “월드컵을 시작할 때는 당연히 다리가 떨리기 마련이다. 선수들이 경기장을 보고 압도당해 약간의 ‘무대 공포증’을 가진 것 같다”며 선수단을 감쌌다.

그러면서 “(많은 득점을 하진 못했지만) 우리는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4골을 넣을 수도 있었고, 그랬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캐나다와 이번 대회를 공동 개최한 멕시코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을 비롯해 체코, 남아공과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다음 경기가 바로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2차전이다. 아기레 감독은 “우리는 조 1위에는 전혀 집착하지 않는다. 이제 한국과의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한국에 집중하면서 한 단계씩 나아가고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16년 만의 월드컵 본선 복귀전에서 두 명이나 퇴장당하는 악재와 함께 완패를 떠안은 남아공 대표팀의 휴고 브로스 감독은 판정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브로스 감독은 “첫 번째 퇴장에 대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으나 두 번째 퇴장 상황의 경우 멕시코 선수가 우리 선수를 막았는데, 심판은 다른 판정을 내렸다. 9명으로 경기를 마쳐야 했던 건 유감”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브로스 감독도 40년 전 멕시코 월드컵 때 벨기에 대표로 출전했다. 당시 아기레 감독이 뛴 멕시코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그때나 이번에나 모두 멕시코가 이겼다. 브로스 감독은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멕시코가 경기 중 몇 차례 순간에는 필사적이기도 했고, 공간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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