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자원 시스템 콘트롤타워(ntops) '먹통'에 현황 파악 곤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시스템의 콘트롤타워 격인 ‘통합운영관리시스템’(ntops)의 복구가 더뎌지면서 정부가 제대로 된 시스템 현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민재 중대본 1차장(행정안전부 차관)은 30일 오후 중대본 브리핑에서 “중대본은 (지난 26일 대전 본원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647개 시스템 전체 목록과 정상화 여부, 대체 수단도 함께 제공해 국민의 불편을 줄여나갈 것”이라면서도 “국정자원은 (647개) 시스템 관리를 위한 시스템인 ntops를 운영 중이나 안타깝게도 이번 화재로 인해 활용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1차장은 “(국정자원) 대전센터에서 (전체) 목록을 추출했는데 개별 기관이 관리하는 시스템 개수와 일부 상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tops는 불이 난 본원 5층 7-1 전산실이 아닌 다른 층인 6전산실에 서버를 두고 있다. 이번 화재의 직접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소방수를 뿌리기 위해 국정자원 내 전체 전원이 차단됐을 때 강제로 ntops 시스템이 꺼졌다. 이때 시스템에 일부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스템 콘트롤타워 ntops가 멈추다 보니 기본적인 현황도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 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산실에서 책임지고 있는 정부 업무시스템·서비스는 중요도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모바일 신분증, 정부24 등 1등급이 38개, 2등급은 86개, 3등급은 294개, 4등급은 229개다. 하지만 전체 개수만 맞고 각 등급 수치는 오락가락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때 1등급은 38개가 아닌 36개, 2등급은 5개 많은 91개, 3등급은 3개 적은 291개였다. ntops 복구에 따라 또다시 바뀔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화재와 같은 재난 상황에 대비하려 올해 ntops 이중화(백업) 시범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었으나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다. 오는 12월에나 구축이 완료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국정자원 대전 본원 전체 시스템에 대한 복구작업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복구 나흘째 현재 전체 복구율은 13.5% 수준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장애가 발생한 647개 시스템 중 91개(13.5%)만 복구됐다. 그나마 1등급 시스템의 38개 중 21개(55.3%)가 정상화됐다.
현재 복구 작업에는 국정자원 직원 등 공무원 130명과 외부 유지보수관리 인력 574명이 투입된 상태다. 하지만 불이 난 5층에 전체 시스템의 절반가량(330개)이 몰려있다 보니 복구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 5층은 현재 전력 공급이 여전히 차단된 상태다. 분진 제거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런 사정에 국민 불편만 이어지고 있다. 김 1차장은 “지자체 현장점검 결과 주민등록과 인감, 여권 등 국민이 자주 활용하는 각종 민원 처리는 정부24, 무인민원발급기가 정상화되면서 큰 혼란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부동산거래나 사회보장정보시스템 일부 기능 장애로 온라인 서비스가 중단돼 직접 주민센터를 방문해 수기로 처리하는 등 불편이 따르고 있다”고 했다.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명장 문재인 사인 벅벅 문댔다…윤석열, 조국 수사 직전 돌발행동 | 중앙일보
- 진급 막혀 전역한 천생 군인…‘연봉 9000’ 기술직 된 기적 | 중앙일보
- "꼴등도 서성한 간다"…대학 좌우하는 고교 입시의 비밀 | 중앙일보
- 성관계 요구 거절하자 차로 돌진…16세 소녀 현장서 숨졌다 | 중앙일보
- 약수터서 초등생 2명 성추행…엄마 신고로 잡고보니 70대男 | 중앙일보
- 호스트바에 빠진 여성 손님들이 타깃…일본 최대 환락가서 생긴 일 | 중앙일보
- "매음굴" 마사지 업소 급습한 미 경찰…"한인 여성 등 6명 체포" | 중앙일보
- 트럼프 때리는 여권 강경파…위성락 "오버 플레이 말아야" | 중앙일보
- 민주당, 희한한 대법원장 청문회…증거는 전언의 전언의 전언뿐 | 중앙일보
- 최태원 등 재계 41명 국감 부른다…"기업 한달 넘게 마비" 우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