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서 살인하겠다" 협박 글…경찰 "집중 순찰, IP 추적 중"
경기 부천역에서 살인을 하겠다는 예고글이 올라와 경찰이 검문을 강화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30분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22일) 오전 10시 서울 지하철 1호선 경인선 부천역에서 살인을 저지르겠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신고했고 경찰은 부천역 인근에 강력계 형사와 교통 경찰, 경기남부경찰청 기동순찰대 인력 등을 배치해 집중 순찰과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동시에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글 작성자의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확인하는 등 소재지를 추적 중이다.
경찰은 이달 초 기준, 지난해 8월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이후 불특정 다수의 시민을 위협하는 내용의 온라인 글이 146건 신고됐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약 60%인 88명이 입건된 상태다.
해외 사이트에 글을 올린 경우 수사가 쉽지 않다고 한다. 지난해 9월 '야탑역 월요일 30명은 찌르고 죽는다'는 글이 게시됐는데 해외에 서버를 둔 사이트였다.
경찰은 "익명으로 글을 쓰는 해외 사이트로 개인인증 절차도 거치지 않는다"며 "다른 우회적인 방법으로 작성자를 특정할 수 있는 지 알아봐 달라고 협조를 구했으나 아직 회신이 없다"고 했다. 다만 국제공조 등 방식으로 끝까지 추적해 글 작성자를 잡아내겠다는 수사 의지를 밝혔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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