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발전 금관 훈장에 이문열 작가·김정옥 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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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본명 이열) 작가와 김정옥 연극연출가가 금관 훈장을 받는다.
보관 문화훈장은 이상·이광수·윤동주 등 근대 문인들의 문학 자료를 수집·보존해온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과 '회색 면류관의 계절'·'장마'·'완장' 등으로 시대의 모순을 드러낸 윤흥길 작가, 부산·경남지역에서 현대무용을 개척한 하정애 무용가, 미국·스페인 등에서 전시 활동을 펼쳐온 김윤신 시각예술가, 장인들과 협업해 '백자칠첩반상기'·'옻칠반상기' 등을 개발·전시한 이상청 디자이너가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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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옥, 작품 100편 이상 연출…순회 공연도
이문열(본명 이열) 작가와 김정옥 연극연출가가 금관 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시상식을 한다. 1969년부터 문화의 날(10월 셋째 주 토요일)을 기념해 진행하는 감사와 격려의 자리다.
최고 영예를 수훈하는 이 작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가다.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새하곡'으로 등단했다. 다양한 소재와 주제로 45년 동안 작품 아흔 편 이상을 출간했다. 대표작으로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사람의 아들', '황제를 위하여'가 꼽힌다. 서른한 나라에 스물네 가지 언어로 번역·출간돼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알렸다. 김도영 문체부 예술정책과장은 "한국문학의 대중화와 발전에 일조하고, 부악문원 대표로서 후진양성에 힘써 금관 훈장 자격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어깨를 나란히 하는 김 연출가는 지난 50여 년간 극단 민중극장과 자유극장에서 작품 100편 이상을 선보였다. '무엇이 될꼬 하니', '따라지의 향연', '대머리 여가수' 등이다.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일곱 나라 서른두 도시에서 순회 공연됐다. 김 과장은 "'박물관 얼굴'에서 각종 전시를 기획·연출하며 국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은관 문화훈장은 백병동 서울대 명예교수와 양혜숙 한국공연예술원 이사장, 우규승 아키텍츠 대표에게 돌아간다. 백 교수는 65년 동안 독주곡, 실내악곡, 관현악곡, 오페라, 칸타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품 100곡 이상을 발표했다. 양 이사장은 한국공연예술원을 창립해 '한극(韓劇)' 연구와 공연기법 체계화에 힘써왔다. 한극은 가(歌)·무(舞)·악(樂) 등 전통문화를 현대화한 공연예술을 총칭하는 말이다. 우 대표는 남다른 건축 유산을 설계해 한국건축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렸다. 대표작으로는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환기미술관, 메트로폴리탄박물관 한국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버드대학 기숙사 등이 있다.
보관 문화훈장은 이상·이광수·윤동주 등 근대 문인들의 문학 자료를 수집·보존해온 강인숙 영인문학관 관장과 '회색 면류관의 계절'·'장마'·'완장' 등으로 시대의 모순을 드러낸 윤흥길 작가, 부산·경남지역에서 현대무용을 개척한 하정애 무용가, 미국·스페인 등에서 전시 활동을 펼쳐온 김윤신 시각예술가, 장인들과 협업해 '백자칠첩반상기'·'옻칠반상기' 등을 개발·전시한 이상청 디자이너가 받는다.
옥관 문화훈장은 신인숙 하트-하트재단 이사장과 이행자 본태박물관 대표, 김종원 영화평론가, 이병원 전 미국 하와이대학교 교수, 김삼식 한지장 등에게 주어진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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