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부부 동물농장 출연 비난에…"행복이 봤나요?" 소환된 이재명
전날(28일) SBS 'TV 동물농장'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것을 두고 프로그램의 정치색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자 과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사실이 29일 재조명됐다.
당일 오전 방송된 SBS 'TV 동물농장'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은퇴 안내견 새롬이와 용산 한남동 관저에서 지내는 모습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특수 목적으로 봉사하는 강아지들이 많이 있다"며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했기 때문에 치료를 받게 될 때 일정 부분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해 주는 게 맞는 것 같다"는 발언을 했고, 임기 내 관련 정책이 나올 수 있을지 묻는 말에는 "한 번 노력해 보겠다"고 답했다.
방송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윤 대통령 부부의 출연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날 동물농장 시청자 게시판에는 "왜 동물농장을 홍보방송으로 낭비하냐", "즐겨보던 방송인데 편향적인 정치색에 물들다니 씁쓸하다" 등 항의 글이 있는가 하면 "윤 대통령 부부는 대통령 당선 전부터 동물을 가족처럼 대한 사람들"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동물농장에 출연했던 편을 거론하는 옹호 글도 있었다.
언급된 이 대표의 동물농장 출연 편은 과거 성남시장이던 2017년 3월 식용견으로 키워지던 행복이가 성남시청 마스코트로 거듭난 사연이 소개되면서 방영됐다. 이 대표가 직접적으로 출연한 건 아니지만, 이 대표가 행복이 집에 현판을 거는 모습과 모란시장 상인들과의 업무협약식을 가지는 모습이 자료화면으로 송출됐다. 이 대표의 유튜브 공식 계정은 당시 영상을 올리면서 "유기견에서 성남시 마스코트가 된 행복이 보셨나요? 우리 함께 동물보호 합시다"라고 남긴 바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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