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요르단전 완승' 홍명보 "9월보다 요르단전 훨씬 더 좋아…대표팀 분위기도 훌륭"
[풋볼리스트=인천] 김희준 기자= 홍명보 감독이 요르단전 승리로 선수단이 탄력을 얻었다고 전했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러 요르단에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5일 만날 이라크와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룬 상황에서 득실차에서 앞서 조 1위로 올라섰다.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을 넘었다. 요르단은 월드컵 예선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로 여겨졌다. 이번 경기 무사 알타마리가 부상으로 결장하고, 야잔 알나이마트도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등 한국 입장에서 행운이 따르긴 했지만 전반 중반까지는 요르단의 조직적인 축구에 고전했다.
한국은 위기를 넘기고 소중한 승리를 챙겼다. 전반 38분 순간적으로 요르단 수비 집중력이 떨어진 틈을 타 이재성이 설영우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23분에는 교체투입된 오현규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가까운 골문 쪽으로 강력한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며 추가골을 작성했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요르단보다 좋은 경기를 펼치며 2-0으로 이겼다.
홍 감독은 요르단전이 9월 A매치보다 훨씬 좋았다고 자평했다. 요르단에서 전세기를 타고 귀국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요르단전은 월드컵 예선에 있어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승리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고 선수들이 잘해줘서 승리했다"라며 "1차전보다는 2차전이 나았고, 2차전보다는 이번 요르단 경기가 훨씬 나았다"라며 이라크전도 잘 준비해 요르단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는 것도 강조했다. 이미 김민재, 조현우 등 선수들이 요르단전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를 통해 훌륭한 선수단 분위기를 증언한 바 있다. 홍 감독은 "분위기는 아주 좋다. 아무래도 처음 소집했을 때보다 이번 소집이 더 자유스러웠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선수들이 집중력 가지고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이하 홍 감독 인터뷰 전문.
요르단전이 선수단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됐는지
어제 경기가 특별히 분위기를 바꿨다기보다는 월드컵 예선에 있어서 중요한 경기였기 때문에 승리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고 선수들이 잘 해줘서 승리를 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손흥민 선수도 빠지고 전체적으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 것들을 우리 선수들이 잘 극복해준 것 같다.
요르단전 부상당한 황희찬, 엄지성 몸 상태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태다. 부상자와 관련해 어떻게 할까에 대해서 대략적인 안이 나왔는데 오늘 미팅을 통해서 어떻게 할 건지 결정할 생각이다.
9월 A매치와 비교했을 때 잘 된 점
전체적으로 다 잘 됐다. 우리가 1차전보다는 2차전이 나았고, 2차전보다는 이번 요르단 경기가 훨씬 더 나았다. 아직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요르단전 승리는 생각하지 않고 남은 이라크 경기 잘 준비하겠다.
부상 속출과 교체로 들어간 어린 선수들의 활약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황희찬 선수가 초반부터 아주 좋았고, 그 선수가 부상을 당하고 새로 들어간 엄지성 선수 역시 굉장히 좋았는데 같은 포지션에서 부상을 두 번 연속 당하니까 난감했다. 그래도 마지막에 들어간 배준호 선수가 전체적으로 잘 마무리해줬고, 중간에 들어간 오현규 선수가 득점을 해줘서 공격진의 밸런스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2월 아시안컵 요르단전 패배를 선수들이 이겨낸 비결
아무래도 요르단 선수들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이겼기 때문에 큰 자신감이 있었을 거다. 우리는 그 경기 패배를 했기 때문에 부담감이 많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기본적으로 지난 경기에 졌기 때문에 복수전이라는 얘기를 해줬다. 더 중요한 거는 우리가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하는 거였는데 선수들이 잘해줬다. 내 생각보다도 선수들이 잘해줬다고 생각하고 있다.
후반 오현규, 배준호 용병술 이유
지금 있는 구성원들로 준비했는데 불행하게 황희찬 선수하고 엄지성 선수가, 같은 포지션에 있는 선수가 부상을 당해서 어려움이 있었다. 부상이 아니었다면 후반에 다른 공격 옵션 카드도 준비한 대로 썼을 거다. 결과적으로 쓰지 못했는데 그래도 선수들이 90분 동안 잘 뛰어줬다. 나머지 선수들도 적재적소에 들어가서 본인이 맡은 역할들을 충실히 임무를 다했다.
대표팀 분위기
분위기는 아주 좋다. 아무래도 처음 소집했을 때보다도 이번 소집이 훨씬 더 자유스러웠고, 우리가 하고자 하는 전략을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고 준비했다.
오현규, 배준호, 설영우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과 세대교체
지금 대표팀이 세대교체까지 할 수 있는 연령대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그 선수들은 2년 후, 3년 후에 쓸 미래 자원이다. 그 선수들의 성장을 대표팀에서 꾸준히 지켜봐야 한다. 대표팀이 정말 좋은 팀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선수들이 중요하다. 현재 소속팀에서도 너무 잘해주고 있고 대표팀에서도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으로 가는 건 한국 축구의 미래를 볼 때 중요한 일이다.
무실점 중인 이라크전 공격진 구성 고민
이라크전은 오늘 내일 구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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