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대 대학원 사진학과 호심미술관서 ‘사람의 문양(紋樣) 2024’전
임신과 저출산, 여성의 역할 변화, 노부모 부양 갈등, 고향의 시간 등….
모든 생명체와 사물에는 나름의 문양이 있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에도 저마다 특유의 모양이 있기 마련이다. 사진은 그 특유의 모습, 문양을 순간적으로 포착하는 예술이다.
광주대 대학원 사진학과가 극기관 1층 호심미술관에서 ‘사람의 문양(紋樣) 2024’를 주제로 동문 전시회를 연다.
오는 13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김규표 원우를 비롯해 모두 12명 선후배가 참여했다. 각기 형상화한 이미지 언어는 언급한 임신과 저출산 등 사회의 제 문제 외에도 풍경 등을 다룬 작품들이 출품됐다.
예술사진을 비롯해 다큐멘터리, 현대사진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작품들은 사물의 문양이나 내면의 심미안을 아우르는 작품들로 보는 맛을 선사한다.
박종호의 ‘석장승’은 해학적이며 희극적인 장승의 모습을 포착했다. 다채로운 석장승의 모습은 우리 고유의 석장승이 지닌 은근한 정과 소탈한 표정을 담고 있다.
염경선의 ‘MOMENT’는 순간적으로 포착한 도심의 밤 풍경 또는 물줄기를 품어 올리는 분수대의 풍경을 초점화한 듯하다. 사진이라는 순간과 빛의 예술이 보여주는 미학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환상적이면서도 신비한 풍경은 따스한 이미지와 함께 다의적인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한편 김덕일 디렉터는 “이번 ‘사람의 문양(紋樣) 2024’전은 동문 작가 12명이 바라본 다채로운 세상의 모습을 개성적인 감각으로 보여주는 자리”라며 “사진 이면에 드리워진 작품이 발하는 의미와 본질을 저마다의 해석을 통해 감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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