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키커마저 인정했다...MVP+베스트 11 석권 여론 '대반전'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한때 김민재에게 혹평을 내렸던 독일 최고 권위의 축구전문지마저 김민재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활약이었다.
독일 최고의 축구전문지 '키커'가 김민재를 인정했다.
'키커'는 김민재가 지난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챔피언인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에서 맹활약하자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 5라운드 베스트 일레븐에 김민재를 선정하면서 김민재에게 11명의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인 1점을 줬다. 독일에서는 1~5점 사이로 선수들에게 평점을 매기는데, 1점은 선수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달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얻은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테이블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31분 레버쿠젠의 미드필더 로베르트 안드리히에게 선제골을 헌납했으나, 이내 2004년생 유망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파블로비치는 이제 막 20세가 됐지만 베테랑 미드필더인 레온 고레츠카, 신입생 주앙 팔리냐 등을 밀어내고 당당하게 바이에른 뮌헨 주전 자리를 꿰찬 선수다.
바이에른 뮌헨은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지배했다. 다만 9회의 슈팅에도 불구하고 유효슈팅은 1회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상대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무패우승을 달성한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반대로 레버쿠젠도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한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거뒀던 레버쿠젠도 이제는 바이에른 뮌헨이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 있을 만한 경기였다.
레버쿠젠의 공세를 막아낸 건 다름아닌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였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부임한 이후 이번 시즌부터 바이에른 뮌헨의 새로운 센터백 조합으로 기용되고 있는 두 선수는 이제는 바이에른 뮌헨의 벽으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조합은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도 빛났다. 물론 한 골을 실점하기는 했으나, 안드리히의 득점이 막을 수 없는 중거리포였다는 걸 생각하면 마냥 수비수들의 탓을 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을 기준으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2%, 슈팅 1회, 인터셉트 3회, 수비 액션 7회, 리커버리 7회, 지상 경합 성공 3회(4회 시도), 공중 경합 성공 4회(8회 시도) 등을 기록하면서 레버쿠젠의 공격을 막아냈다. 특히 레버쿠젠의 주포인 빅터 보니페이스는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에게 꽁꽁 묶여 아무것도 하지 못하다 후반 33분경 교체되어 나갔다.
김민재에게는 호평이 쏟아졌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1'은 "전반전의 김민재에게는 지적할 만한 요소가 없었다. 김민재는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보여줬고, 큰 실책을 하지 않았다. 김민재는 하프라인에서 상대의 패스를 끊어냈다. 그것은 뱅상 콤파니 감독이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이라며 김민재에게 평점 1.5점을 내렸다.
'아벤트차이퉁(AZ)' 역시 "김민재는 탄탄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중 최고였다. 수비를 시도하는 타이밍이 정말 좋았고, 모두를 설득할 만한 경기력을 선보였다"며 "오늘 저녁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 중 최고는 김민재였다"면서 김민재의 활약을 재차 강조했다. 평점은 2점.
평가 기준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지난 시즌 독일 유력지 '빌트'와 함께 김민재에게 유독 혹평을 쏟아냈던 '키커'마저 김민재의 활약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 정도로 레버쿠젠전의 김민재는 대단했다.
'키커'는 "김민재는 단호하고 세심하게 수비했고, 태클과 헤더가 강력했다"면서 "레버쿠젠전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김민재는 자신의 수준에 대한 의문을 지웠다"며 김민재를 칭찬했다.
게다가 매체는 김민재를 레버쿠젠전 최우수선수로 뽑으면서 자신들이 경기 전에 내놓았던 예측이 틀렸다는 걸 반성했다.
사실 '키커'는 레버쿠젠전에 앞서 우파메카노 옆에는 클래스가 높은 수비수가 있어야 한다며 김민재의 빌드업 능력과 볼 간수 능력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는데, 김민재가 레버쿠젠전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무승부를 이끌자 시선을 바꿨다.
한동안 친정팀 바이에른 뮌헨을 채찍질하던 독일의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태도를 바꿨다. 앞서 마테우스는 지난 시즌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불안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마테우스는 "지금 바이에른 뮌헨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도하던 때보다 더 강한 팀이다. 옆으로, 뒤로 가는 게 아닌 공격적인 축구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보는 게 재밌어졌다"고 했다.
김민재는 이 분위기를 다가오는 애스턴 빌라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2라운드로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까지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변이 없다면 김민재는 선발 출전해 상황에 따라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후 김민재는 아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 뒤 요르단 암만에서 열리는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치르기 위해 곧장 요르단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X 저거 이상했다"…전종서가 왜 그럴까 [엑's 이슈]
- 오또맘, 연일 파격…옷 들추고 브라캡 공개까지 거침없네
- '맥심 선정 섹시女 1위' 노브라 골퍼, 외투 벗어 던지고 비키니 공개…팬서비스 화끈
- '맥심 완판녀' 김이서, 유명 유튜버 앞에서 빠꾸 없는 미모 뽐냈다
- 장윤정, 립싱크 논란 확산…민원 제기·티켓도 안 팔려
- 문근영, 임성재와 핑크빛 기류?... "서로 연애편지 썼다" 고백 (넷플릭스 코리아)
- [단독] '성매매 절도 혐의' 23기 정숙, 결국 통편집…잔여 방송분 어쩌나 (종합)
- '양재웅♥' 하니, 결혼 연기 여파?…얼굴 핼쑥→힘없는 목소리 근황 [엑's 이슈]
- 박연수, 전남편 송종국 저격?…"애들 위한 약속 지켜달라 했건만" 의미심장
- 하하, 조세호 결혼식 폭로?..."좌석=재산 순, 유재석만 자리 좋아" (놀뭐)[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