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편력' 72세 국왕, 26세 어린 4번째 아내와 생일에 벌인 일

2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차오프라야강에서 마하 와찌랄롱꼰(왼쪽) 국왕의 72세 생일을 기념하는 왕실 바지선 행사가 열리고 있다. 와찌랄롱꼰 국왕 옆은 수티다(46) 왕비. ⓒAP 연합뉴스

사치스럽고 문란한 사생활로 논란을 일으켰던 태국 마하 와찌랄롱꼰(72)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성대한 잔치가 열렸다.

27일(현지시각) 태국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황금으로 꾸며진 왕실 바지선과 수십 대의 전통 바지선 행렬이 방콕 짜오프라야강에 등장했다.

수판나홍, 나라이 송 수반, 아난타나카랏 등 4개의 주요 왕실 바지선에는 국왕을 포함해 수티다(46) 왕비, 시리반나바리 나리라타나(37세) 공주와 디팡콘 라스미조티(19세) 왕자 등이 몸을 실었다.

이들이 탄 52척의 전통 바지선은 태국 해군 2200명이 조타수로 참여해 고대의 전투 대형과 같은 5열 선대로 차오프라야강을 화려하게 수놓았다.

이 행렬은 오랜 역사를 가진 의식으로서 1959년 푸미폰왕에 의해 부활했으며, 국가적으로 상서로운 일이 있을 때만 제한적으로 진행된다. 국왕의 권위를 상징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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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의식은 2019년 대관식과 지난 10월 왕실 승복 헌납식에 이어 와치랄롱꼰 국왕 통치 기간 중 세 번째로 열린 것이다.

와찌랄롱꼰 국왕과 수티다(46) 왕비, 시리반나바리 나리라타나 공주(37세)와 디팡콘 라스미조티 왕자(19세)는 왕실 바지선에 각각 몸을 싣고 불교 의식이 예정된 약 4.2㎞ 거리의 왓 아룬(Wat Arun, 새벽사원)으로 향했다.

이날 왕실 바지선에 오른 수티다 왕비는 와찌랄롱꼰 국왕의 4번째 부인이다. 여성 편력으로 유명한 와찌랄롱꼰 국왕은 3차례 이혼 후 수티다 왕비와 2019년 결혼했다.

그러나 와찌랄롱꼰 국왕은 수티다 왕비와 결혼 두 달 만에 시니낫 웡와치라파크디라는 33세 연하 여성에게 '왕의 배우자'라는 칭호를 줬다가 직위를 박탈하고 또다시 복권하기도 했다. 후궁을 둔 태국 국왕은 약 100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과거 3번째 부인을 반라로 만든 채 애완견 생일파티를 벌인 동영상으로 파문을 일으킨 적도 있다. 또한 2021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후궁이 포함된 수행단 250명과 반려견 30마리를 이끌고 독일 초호화 호텔에서 외유를 즐겨 비판을 받았다.

2017년에는 상반신을 노출하고 문신 판박이를 붙인 채 한 여성과 독일 쇼핑몰을 돌아다니는 모습이 외신에 보도돼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