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터널증후군, 정확한 진단과 수술을 통한 원인 해결이 중요 [장철영의 관절 BEST]

헬스조선 편집팀 2026. 3. 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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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터널증후군 모식도(좌), 결절종으로 인한 발목터널증후군 MRI(중간), 제거된 결절종(우)

(자료제공: 의정부 연세베스트병원 장철영 병원장)
날이 풀리면서 러닝, 등산, 축구, 농구와 같은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발바닥 통증 및 저림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졌다. 발바닥에 증상이 발생하면 대부분 족저근막염이나 지간신경종을 의심한다. 그러나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간과하기 쉬운 질환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발목 터널 내 신경이 압박받아 발생하는 발목터널증후군이다.

발목터널증후군이란 발목의 내측, 안쪽 복숭아뼈 뒤쪽에 위치한 신경과 혈관이 지나가는 해부학적 통로인 발목터널이 여러 이유로 좁아지거나 주변 조직이 부어오르면서 신경이 눌려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한다. 손목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에서 압박이 생겨,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는 손목터널증후군과 유사하다.

발목터널증후군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외상으로 흉터 조직이 생기거나, 발목 내부 혹은 인접 부위에 공간을 차지하는 병변이 생겨 신경을 직접 누르기도 하는데, 대표적으로 정맥류, 결절종, 지방종 등이 알려져 있다. 또한 평발 같은 발의 정렬 이상 문제로도 발생할 수 있다.

발목터널증후군의 증상으로는 발목 안쪽에서 시작하여 발바닥이나 발가락 쪽으로 저림 및 화끈거림, 감각 저하가 번지는 것이 대표적이다. 단순히 발바닥이 아프다는 생각에 족저근막염, 지간신경종과 혼동해 치료가 길어지는 경우가 많다. 족저근막염은 아침에 첫발을 내디딜 때 찌릿한 통증과 뒤꿈치 통증이 발생하고 지간신견종은 발가락 사이 통증 및 저림이 핵심인 반면, 발목터널증후군은 발목터널에서 신경이 압박되면서 발바닥에 저림, 화끈거림,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증상을 구분함과 함께, 영상의학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발목 터널 주변의 힘줄·인대·연부조직 상태 및 종괴의 여부를 정확히 평가할 수 있는 MRI 검사가 도움이 된다.

발목터널증후군 초기라면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하게 된다. 휴식, 약물치료, 보조기·깔창, 물리치료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근본적인 원인이 남아 있으면 통증이 반복될 수 있다. 따라서 신경 압박을 유발하는 구조적 원인이 확인되고 증상이 지속된다면, 발목 터널 내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을 해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 없이 감각 저하가 지속되고, MRI 및 초음파 등 영상의학 검사에서 결절종과 같은 명확한 압박 원인이 확인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수술은 발목터널을 덮고 있는 구조물을 유리·감압하여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을 넓혀주는 ‘발목 터널 유리술’이 중심이다. 압박의 원인이 되는 결절종이나 종괴가 있다면 동시에 제거하는 ‘제거술’을 함께 진행한다. 수술의 핵심은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하고, 압박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다.

발생 원인과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발목터널증후군 수술은 비교적 부담이 적은 수술로 꼽힌다. 실제로 발목터널 유리술 및 결절종 제거술을 받은 환자분들은 평균적으로 수술 후 다음날부터 바로 전체중을 부하하며 보행이 가능하고, 입원 기간 역시 수술 다음날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짧은 편이다. 재활 과정 역시, 발목을 심하게 꺾는 행동만 1~2주 조심한다면 특별한 제약 없이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발목터널증후군은 앞서 말한 것처럼 정확한 진단을 통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낭비하는 시간 없이 발바닥 통증과 저림, 감각 저하에서 해방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이 있다면 발과 발목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도가 높고,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한 의사, 전문의를 찾아 건강한 발걸음을 되찾기를 바란다.

/기고자: 연세베스트병원 장철영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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