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7세 할머니 “이마 ‘뿔’ 정체 뭘까?”… 의사 진단 뭔지 봤더니?

임민영 기자 2024. 10. 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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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7세 할머니의 이마에 뿔이 자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첸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마에서 뿔이 자라기 시작했다.

의료진은 첸에게 생긴 뿔이 '피부뿔'이라며, 자외선 노출에 의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현재 첸의 이마에 자란 뿔은 10cm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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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토픽]
중국 107세 할머니의 이마에 뿔이 자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사진=뉴욕 포스트
중국 107세 할머니의 이마에 뿔이 자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 등 외신은 첸(107)의 사연을 보도했다. 최근 중국틱톡 플랫폼인 ‘Douyin’에는 첸의 영상들이 큰 관심을 끌었다. 첸은 최근 몇 년 동안 이마에서 뿔이 자라기 시작했다. 첸은 평소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해 노화 속도를 늦췄고, 뿔 외에는 별다른 건강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의료진은 첸에게 생긴 뿔이 ‘피부뿔’이라며, 자외선 노출에 의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또 “건강 상태가 매우 양호해 피부뿔이 첸의 건강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건강한 107세 할머니한테 생기니까 ‘장수’의 상징처럼 보인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현재 첸의 이마에 자란 뿔은 10cm 길이다. 피부에서 생긴 피부뿔은 정체가 뭘까?

피부뿔(피각)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표피의 과도한 성장으로 뿔 모양의 돌기가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가장 긴 피부뿔의 길이는 19세기 페르시아 출신 76세 여성의 이마에 생긴 25cm로 보고됐다. 현재 전 세계 정확한 환자 수가 집계되지 못했을 정도로, 희귀한 피부 질환이다.

피부뿔은 대부분 직선이나 곡선으로 단단하고 노랗게 생겼다. 몸 어디든 생길 수 있다. 가장 많이 생기는 부위는 자외선 노출이 심한 얼굴, 손, 팔 등이다. 보통 노년기에 많이 발생하며, 60~70세에서 발생률이 가장 높다. 피부뿔은 지루성 각화증(피부 표면에 생기는 구진), 바이러스성 사마귀 등의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환자에 따라 편평상피암 등 피부암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피부뿔이 자라는 속도는 매우 빠르며, 돌기 길이도 다양하다.

피부뿔에는 염증이 동반될 때가 많다. 돌기가 생기고 사라지는 과정이 반복하면서 감염이 잘 일어나기 때문이다. 보통 돌기가 자라도 증상이 없는데, 염증이 생긴다면 염증에 의한 통증을 겪는다. 피부뿔은 16세기부터 보고되기 시작했는데, 현재까지 환자의 약 60%는 악성이 아니었다. 이 환자들은 돌기의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를 늦추기도 한다. 하지만 피부암 등이 의심된다면 제거 수술이나 화학치료를 통해 없앨 수 있다.

피부뿔은 아직 예방법이 없다. 다만, 피부암의 합병증으로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자외선 노출을 줄이면 도움이 된다. 이미 생겼다면 피부암의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피부에 못 보던 돌기가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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