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하루 8000개 병·의원 문 연다…한덕수 “의료붕괴 걱정 상황 아냐”

박선영 2024. 9.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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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명절을 앞두고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12일 "일각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 연휴 응급의료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우리 의료 상황이 어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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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상황 어렵지 않다면 거짓말”
한덕수 국무총리가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명절을 앞두고 ‘의료 대란’ 우려가 커지는 것에 대해 12일 “일각에서 걱정하는 것처럼 ‘의료 붕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는 하루 평균 약 8000개의 당직 병의원이 운영하며, 전국 150여개 분만 병원도 문을 연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추석 연휴 응급의료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우리 의료 상황이 어렵지 않다면 거짓말”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한 총리는 명절 의료불안 해소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대책을 설명하며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응급의료 체계 유지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약 2주 동안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으로 운영한다. 아울러 추석 연휴 전후 한시적으로 건강보험 수가를 인상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의 3.5배로 올리는 등 의료인의 노력에도 보답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군의관과 의사, 진료지원 간호사 등 대체 인력도 최대한 투입하고, 지자체 또한 단체장 책임하에 ‘비상의료 관리 상황반’을 설치·운영해 현장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조치토록 하겠다”며 “전국 409개 응급실에 일대일 전담 책임관을 지정해 현장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하겠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연휴 기간에 몸이 아플 경우 곧바로 대형 병원에 가기보다는 중증도에 따라 적정한 의료기관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추석 연휴기간 119, 129로 전화하거나 ‘응급의료 포털’ 홈페이지 또는 ‘응급의료 정보제공’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한 의료기관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며 “주요 포털의 지도에서도 명절 기간 문을 연 의료기관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치권이 제안한 ‘여·야·의·정 협의체’와 관련, 아직 합류 여부를 밝히지 않은 의료계를 향해서는 “의대 정원과 정책 내용에 대해 의료계가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안을 주면 정부는 얼마든지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협의체에 참여해서 의료 개혁에 의료 현실을 생생히 반영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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