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명태균’ 카톡…한동훈 “조치 신속히 실행돼야”

권남영 2024. 10. 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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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제가 이미 말씀드린 조치들을 신속히, 그리고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자신이 김 여사 이슈를 공개 거론하는 부분을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비판하는 데 대해선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다.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고 쇄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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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 명태균씨. 왼쪽 사진은 명씨가 김 여사와 나눴다며 공개한 카카오톡 대화 일부. 명씨 페이스북 캡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공천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한 것과 관련해 “제가 이미 말씀드린 조치들을 신속히, 그리고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 대표는 15일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지원유세 중간에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보시기에 안 좋은 일들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다.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게(대통령실 인적 쇄신)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가 언급한 ‘조치’는 그동안 그가 공개적으로 요구해 온 김 여사의 외부활동 중단과 대통령실 내부의 이른바 ‘김 여사 라인’ 정리, 제2부속실 신속 부활 등을 뜻한다.

이날 명씨가 과거 김 여사와 나눈 카톡 메시지를 페이스북에 공개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대화에서 김 여사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를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등의 발언을 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실은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 여사의 친오빠이며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얘기하기는 부적절하다”며 답을 피했다. 또 ‘대선 경선 전후에 김 여사가 명씨와 메시지를 나눈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보느냐’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직접 명씨 주장에 해명해야 한다고 보느냐’ 등의 질문에도 “앞서 답한 것으로 갈음하겠다”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한 대표는 자신이 김 여사 이슈를 공개 거론하는 부분을 친윤(친윤석열)계 일각에서 비판하는 데 대해선 “국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잘못된 것을 바로잡는 것이 정치다.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 잡고 쇄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 주 초로 예정된 윤 대통령과 독대 의제에 대해선 “개인적 정담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중요한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 아닌가”라며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는 여러 일들이 당연히 심도 깊게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친윤계 권성동 의원이 자신을 향해 ‘도곡동 7인회 쇄신이 우선’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선 “처음 들으시는 말이잖나. 그 말 들어봤나”라며 “권 의원이 즉흥적으로 지어낸 것 같다. 그렇게 물 흐리기 위해 아무 말이나 던지는 건 많이 있어 왔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에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복원할 수 있었다는 지적을 두고선 “(대통령) 공약이었다. 이재명 대표 수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수사지휘권을 행사 안 했다”며 “우리 정부가 출범할 때부터 약속한 것 아닌가. 약속은 지켜야 한다”고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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