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주인'과 '3학년 2학기'... 2025년 한국영화 대표작은 '독립영화'
[성하훈 영화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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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 여성영화인축제에서 올해의 여성인상과 신인연기상을 <세계의 주인> 윤가은 감독과 서수빈 배우. |
| ⓒ 여성영화인모임 |
지난 23일 춘사국제영화제(춘사영화상)을 끝으로 국내 모든 영화상 시상식이 마무리된 가운데, <세계의 주인>과 < 3학년 2학기 >에 대한 평단과 영화계의 선택은 대체로 일치하고 있다. 한국영화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는 때, 독립영화가 활로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지난 10월 개봉한 <세계의 주인>은 윤가은 감독과 주연 서수빈 배우가 여성영화인축제 대상 격인 올해의 여성영화인상과 신인상을, 제협상 작품상과 신인상, 춘사영화상 최우수감독상과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말 시상식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독립영화로서 10만은 가볍게 돌파했고, 31일 19만 돌파를 앞두고 예정하고 있어 20만 고지에도 바짝 다가섰다.
윤가은 감독은 춘사영화상 최우수감독상을 받은 자리에서 "아직 간신히 극장에 걸려있는데, 큰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영화를 만드는 동안 험난한 고비가 몇 해 동안 계속됐고, 만들어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벅찬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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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8일 서울 정동에서 열린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란희 감독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
| ⓒ 한국영화제작가협회 |
1990년대 나온 <파업전야>와 <카트>(2014), <해야 할 일>(2025)에 이은 4대 노동영화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실업계 고교의 현장 실습 문제를 다루고 있는 영화는 꾸준히 관객들을 모으며 2만 5천 돌파를 앞두고 있는 중이다.
특히 30일에는 서울 상암동의 한 극장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실업계 고교 학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후 제도적인 문제의 개선을 약속하기도 했다. 영화 내용과 같은 현실에 처해 있는 학생들은 영화 내용에 공감을 나타내며 이란희 감독에게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독립영화 비중 높이는 국내 영화상
올해 국내 영화상들 역시 독립영화에 적지 않은 비중을 두고 있다. 2025년 부산영화제 기간 중 열린 부일영화상은 <장손>에 작품상을 주며 영화인들 사이에서 신선하고 상을 잘 줬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흥행과 별개로 작품성에 집중한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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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12월 18일 서울 정동에서 열린 한국영화제작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여름이 지나가면> 장병기 감독 |
| ⓒ 한국영화제작가협회 |
한국배우협회가 주최한 서울국제영화대상에서는 차정윤 감독이 연출한 독립영화 <만남의 집> 송지효 배우가 '영화배우가 선정한 최고배우상'을 수상했다. 배우들을 중심으로 평가하는 상이다보니 넷플릭스 <굿뉴스>의 설경구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받았고, <파과> 이혜영 배우가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연상호 감독의 저예산 영화 <얼굴>은 박정민 배우가 영평상 남우주연상을, 권해효 배우는 제협상과 춘사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저예산 영화로서 흥행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반면 공중파로 중계된 청룡영화상은 일부 수상작들에 대한 적정성 의문과 함께 스태프들에 대한 홀대 논란이 생기며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 대비된 모습이었다.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는 이병헌 배우가 춘사영화상 남우주연상, 박희순 배우가 서울국제영화대상과 영평상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정도에 그쳤다.
한국영화 위기는 독립영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주장 등이 영화인들의 토론회 등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저예산 독립영화들이 2026년을 맞는 한국영화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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