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 지하화' 15년만에 착공…월계~대치 10분대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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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1기 재임 시절인 2009년 발표했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약 15년 만에 착공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동부간선도로의 상습 차량 정체가 완화됨은 물론, 여름 폭우와 겨울 폭설 때마다 통제가 이뤄졌던 문제도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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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구간 지하도로 새로 구축해 지상 교통량 분산
사업비 1조원에 12개사 민간투자…통행속도 70㎞ 목표
오세훈 서울시장 1기 재임 시절인 2009년 발표했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약 15년 만에 착공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동부간선도로의 상습 차량 정체가 완화됨은 물론, 여름 폭우와 겨울 폭설 때마다 통제가 이뤄졌던 문제도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또 지하화가 완료되면 월계 나들목(IC)∼대치IC 통행시간이 50분대에서 10분대로 대폭 줄어들며 강남과 강북 생활권이 보다 가깝게 연결된다.
서울시는 2일 오후 2시 서울시 민방위교육장에서 동부간선 지하도로 착공식을 열었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김경호 광진구청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1991년 개통한 동부간선도로는 서울 동부 지역의 주요 교통축으로 자리 잡았지만, 교통량 증가로 상습 정체가 발생하고,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도로 침수가 반복돼왔다.
동부간선 지하도로는 성북구 석관동(월릉교)에서 강남구 대치동(대치우성아파트)까지 12.5㎞ 구간에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중랑천과 한강 하저를 통과하는 소형차 전용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새로 건설하는 대심도 사업이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월릉IC와 군자IC를 이용해 진출입할 수 있고, 그 외 삼성IC, 청담IC, 대치IC를 신설해 영동대로와 도산대로에서도 진출입이 가능해진다.
시는 IC마다 공기 정화 시스템을 설치해 환경 피해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방재 1등급 시설로 지하도로 설계와 지하공간 침수 방지를 위한 수방기준 등 최신 지침과 기준을 적용했다.
중랑천에 홍수가 발생해도 물 유입이 원천 차단돼 기습 폭우 시에도 통행 제한 없이 365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시는 강조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동부간선도로 지상 교통량이 하루 15만5100대에서 8만7500여대로 최대 약 43%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평균 시속 20㎞에서 시속 70㎞로 통행속도가 올라가며 월계IC에서 대치IC까지 걸리는 시간은 50분대에서 10분대로 대폭 줄어들게 된다.
오세훈 시장은 착공식에서 "동부간선도로는 1991년 상계동·중계동 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임시 건설된 이후 30년간 활용돼왔는데 이제 효용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대우건설 등 12개사가 참여한 매머드 사업을 통해 동북권 320만 주민이 큰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동북권과 동남권을 연결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간선도로로 단절됐던 생활권이 연결되고 환경오염·경관 훼손 등 다양한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신속한 공사 진행으로 시민이 차질 없이 터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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