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 장수 안 바꾼다’ 주요 상장 식품사 수장 재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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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원가 부담과 소비 위축 등 안팎의 위기에 대응해 기존 수장을 재선임하며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17일 데일리안이 국내 상장 식품기업 18곳의 올해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중 12곳이 기존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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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 선임
불확실성 큰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
식품업계가 원가 부담과 소비 위축 등 안팎의 위기에 대응해 기존 수장을 재선임하며 ‘변화’보다는 ‘안정’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17일 데일리안이 국내 상장 식품기업 18곳의 올해 정기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한 결과 중 12곳이 기존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6곳의 경우 기존 대표이사의 임기가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18곳 모두에서 기존 수장이 경영을 지속하게 되는 셈이다.
이중 오뚜기, 롯데칠성음료, 하림, 빙그레 등 4곳은 각각 함영준 회장, 신동빈 회장, 김홍국 회장, 김호연 회장 등 그룹 오너가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3년 만에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신 회장이 직접 경영 전면에 나서는 만큼 인수합병을 비롯해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도 한층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롯데칠성음료의 그간 부진을 겪었던 주류 사업부가 본 궤도에 올라오고 올해 중국 사업에도 다시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를 생산거점으로 한 위스키 사업과 해외 와이너리 인수도 추진 중인 만큼 신 회장의 합류가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아울러 작년 밀, 옥수수 등 국제곡물가 상승 등 높은 원가부담에 따른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실적을 낸 전문경영인들도 다시 한 번 키를 잡을 예정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성과를 낸 CJ제일제당, 오리온, 농심홀딩스를 비롯해 대상, SPC삼립, 롯데칠성음료, 하이트진로, 해태제과 등이 기존 대표를 재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높은 원가부담과 소비자가격 인상 사이에서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존 조직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려는 시도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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