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해고 인도계 인력에 ‘날벼락’, 왜?

김상도 2022. 11. 22.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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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페이스북)·트위터 등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대량 해고를 발표하면서 이들 기업에서 일하던 인도인 직원들이 '날벼락'을 맞고 있다.

2009년부터 근무해온 굽타는 스스로 꽤 성과가 좋은 직원으로 자부해왔지만, 끝내 해고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굽타는 전문직 취업비자(HI-B) 등을 연장하면서 15년 넘게 미국에서 일해왔지만 이번 해고로 60일 내에 비자 신청을 이전해줄 새 고용주를 찾지 못하면 추방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초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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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28일 온라인으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회사명 메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메타(페이스북)·트위터 등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잇따라 대량 해고를 발표하면서 이들 기업에서 일하던 인도인 직원들이 ‘날벼락’을 맞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메타에서 여성 엔지니어로 근무해온 서비 굽타는 이달 10일 오전 해고를 통보받았다. 메타가 전날 직원 13%에 이르는 1만 1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는데, 그녀도 감축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2009년부터 근무해온 굽타는 스스로 꽤 성과가 좋은 직원으로 자부해왔지만, 끝내 해고 한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그는 “전날 (인도계 직원들) 누구도 잠을 잘 수 없었다”며 “다음날 아침 6시 (해고) 이메일을 받은 직후 컴퓨터나 회사 헬스장도 쓸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굽타는 전문직 취업비자(HI-B) 등을 연장하면서 15년 넘게 미국에서 일해왔지만 이번 해고로 60일 내에 비자 신청을 이전해줄 새 고용주를 찾지 못하면 추방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초조하다. 그는 "최근 환경에서 새 일자리를 찾기는 힘들 것"이라며 "게다가 연말휴가 시즌을 앞두고 있어 채용 절차가 느릴 것"이라고 걱정했다.


굽타 같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대개 H-1B 비자로 미국 땅을 밟는다. 미국인 적임자를 찾지 못할 때 외국인을 최대 6년까지 고용할 수 있는 비이민비자다. 이 비자는 영주권 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비자 스폰서 회사와의 고용관계가 중도에 종료되면 60일 이내에 새 스폰서 회사가 비자를 승계해 주지 않는 이상 귀국해야 한다. 귀국 후 취업 회사를 구했다고 하더라도 미 대사관의 비자 인터뷰를 하는데 최대 800일을 기다려야 한다.


BBC는 이들 테크 기업에서 근무하던 수천명의 고학력 외국인 노동자들이 귀국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헸다. 전세계 지사까지 합하면 테크기업의 감원대상은 12만명을 넘어선다. 인도인만을 특정해서 집계한 수치는 따로 없지만, 상당수 테크기업에서 인도계 개발자 등이 취업에 강세를 보여왔고 경영진에도 인도계가 많은 것을 감안하면 피해인원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민변호사인 스와티 칸델워는 “이번 (테크기업 대량해고는) 특히 인도계 커뮤니티에 피해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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