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입니다” “…” 참사 발생 27분, 46분 뒤 119 신고자 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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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최초 발생 시간인 오후 10시15분 이후 119 신고를 했던 2명이 끝내 구조받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참사 직후부터 오후 11시까지를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김동욱 대변인은 30일 "(참사 당일) 오후 10시42분과 11시1분에 신고하신 분들도 결국 사망했다"며 "참사 이후에도 희생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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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참사 긴박성 인식할 수 있었다”
지난달 29일 이태원 참사 최초 발생 시간인 오후 10시15분 이후 119 신고를 했던 2명이 끝내 구조받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참사 직후부터 오후 11시까지를 구조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
김동욱 대변인은 30일 “(참사 당일) 오후 10시42분과 11시1분에 신고하신 분들도 결국 사망했다”며 “참사 이후에도 희생자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가 확인한 119신고 녹취록을 보면 오후 11시1분 신고자는 전화를 건 뒤 아무런 말을 하지 못했다. 주변에 시끄러운 소리만 들린다고 기록돼 있다. 그 이전인 오후 10시42분 신고 기록은 제출되지 않았다. 해당 신고가 전화를 하고 나서 응답이 없었기 때문에 녹취록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본은 신고자들의 휴대폰 명의를 대조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인 것을 확인했다.
특수본은 이와 관련해 참사 발생 이후에 제대로 된 구조 활동이 지속됐는 지를 중점으로 용산소방서 등을 수사 중이다. 특수본 관계자는 “출동 후 현장 목격 상황과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를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 전 안전대책을 세웠던 용산소방서는 참사 직전인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해밀톤호텔 인근에 안전 근무자를 배치했다. 특수본은 안전 근무자를 투입해서라도 이태원 참사 구조에 즉시 나섰어야 했던 게 아닌지 확인하고 있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긴급구조기관인 소방은 재난 발생뿐만 아니라 재난 발생 우려가 현저할 때도 즉시 구조해야 할 의무가 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국회 증언과 달리 당일 오후 10시36분 첫 무전 지시를 내린 정황과 관련해 특수본은 “무전 기록만 살펴본다면, 이태원 참사의 긴박성을 인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당시 이 전 서장은 “이태원 쪽으로 동원 가능 가용경력, 형사1팀부터 여타 교통경찰관까지 전부 보내라”고 무전을 쳤다.
이 전 서장은 이와 함께 당일 오후 10시32분 현장 책임자인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과 통화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과 관용차 수행 비서 그리고 무전 전에 통화한 송병주 전 용산서 112상황실장 등을 소환 조사해 관련 진술을 받은 상태다. 특수본은 무전과 통화 기록이 이 전 서장의 사고 인지 시점을 입증할 주요 증거로 보고 있다.
이태원역 무정차 요청이 있었는지와 관련해선 송 전 실장은 특수본에 참사일 오후 9시32분 송은영 이태원역장과 통화해서 요청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전해졌다. 기록 상으로는 그 시간 두 사람 간 실제 통화가 이뤄졌다. 송 역장은 이날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 받고 있다.
이날 특수본은 주요 피의자들에 대한 소환조사와 서울청·소방청·용산소방서·용산구청 소속 직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특수본은 신속하게 일부 피의자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1차 신병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특수본의 직접 수사 인력은 30일 기준 121명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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