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 꽃게, 쌀, 마늘이면 끝... 레스토랑 안 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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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의 감각을 열고 인천을 오롯이 음미한다.
최원균(47)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 셰프가 제안하는 메뉴는 '연평도 꽃게 리소토'다.
꽃게는 서해 전역에서 잡히는데, 그 절반가량이 인천 연해에서 난다.
④ 다 볶은 쌀에 소스 재료를 넣고 약불에 볶다가 꽃게 살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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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의 감각을 열고 인천을 오롯이 음미한다. 인천의 고유한 먹거리와 정성 어린 손맛으로 완성하는 인천 오감 만족 레시피. 이번 요리는 '연평도 꽃게 리소토'다. 봄 결처럼 보드레한 꽃게 속살을 싱그럽게 버무린 한 그릇. 겨우내 무뎌진 입맛이 확 되살아난다. 인천 내항 앞, '가장 인천다운' 풍경 한가운데 있는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함께했다. <기자말>
[글 정경숙·사진 전재천]
▲ '톡, 톡'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기운이 물씬~ 보드레한 꽃게 속살을 싱그럽게 버무린 한 그릇 |
ⓒ 전재천 포토디렉터 |
제물포 르네상스의 꿈이 넘실거리는 인천 내항. 그 푸른 물결 앞에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이 있다.
최원균(47)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 셰프가 제안하는 메뉴는 '연평도 꽃게 리소토'다. 최상의 식재료로 최상의 요리를 만드는 것이 그의 엄격한 요리 철학. 특히 해산물 요리는 식재료가 얼마나 신선한가에서 그 맛이 판가름 난다.
꽃게가 제철을 맞았다. 꽃게는 봄, 알을 낳기 전에 잡은 암게가 실하고 그 맛이 절정에 이른다. 봄 꽃게의 조업 시기는 산란기를 피한 4~6월. 요즘은 저장 기술이 발달해서 어느 때라도 꽃게를 맛볼 수 있지만, 제철의 맛을 따라올 수는 없다. 싱싱한 꽃게는 단맛이 강하고 짭조름한 바다의 풍미가 깊고 진하다.
또 살결이 탱글탱글하면서도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내린다. 연평도 꽃게가 특히 그렇다. 꽃게는 서해 전역에서 잡히는데, 그 절반가량이 인천 연해에서 난다. 북방한계선(NLL)과 맞닿은 연평어장이 주산지. 수심이 얕고 물살이 빨라서 꽃게 살이 더 단단하고 달다고 뱃사람들은 말한다.
▲ 최원균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 조리팀 팀장 |
ⓒ 전재천 포토디렉터 |
꽃게는 찜으로 탕으로 어떻게 만들어 먹어도 맛이 그만이다. 집밥 식재료로 사랑받는 꽃게로 이탈리아 요리 리소토를 완성했다. 접시 위에 꽃게를 턱 하고 올리니 바다의 풍미가 물씬. 단단한 껍질 속에 감춰졌던 게의 속살이 감칠맛을 내며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 연평도 꽃게 리소토 재료 |
ⓒ 전재천 포토디렉터 |
시민 셰프를 위한 인천 오감 레시피. 여기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 셰프만의 비법이 담긴 특급 레시피를 선보인다. 정성을 담아 요리하면 별 다섯 개 미쉐린 메뉴도 부럽지 않다. 오감을 사로잡고 마음마저 든든히 채워주는 맛. 오늘 저녁 온 가족이 둘러앉은 식탁을 풍성하고 따뜻하게 채우자.
[주재료]
꽃게 1마리, 쌀 50g, 양파 1/5개, 마늘 2쪽, 바질 1쪽, 피자 치즈 20g, 흰 살 생선 50g, 소금·후추 약간씩
[소스 재료]
생크림 100ml, 토마토 페스토 10g, 고추기름 5g, 올리브유 5g, 다진 마늘 1큰술
[만들기]
② 스톡에 쌀을 넣고 볶다가 약불에 15분간 끓인다.
③ 프라이팬에 양파와 마늘을 볶다가 ②의 쌀을 넣고 한 번 더 볶는다.
④ 다 볶은 쌀에 소스 재료를 넣고 약불에 볶다가 꽃게 살을 추가한다.
⑤ ④를 게딱지에 올리고 피자 치즈를 얹어 170℃로 예열한 오븐에 15분간 굽는다.
⑥ 바질을 올려 장식해 낸다.
▲ 연평도 꽃게 리소토 레시피 |
ⓒ 전재천 포토디렉터 |
시민 셰프를 위한 요리 Tip
요리 중간중간 불 세기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관건. 스톡은 은근하게 오래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해산물도 약한 불에 오래 볶아야 고유의 감칠맛이 산다. 마늘은 강불에 '치지직' 소리가 나게 볶아야 특유의 풍미를 끌어올릴 수 있다. 팬을 충분히 달구면 온도를 올리기가 수월하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사진 전재천 포토 디렉터
요리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스타일링 강지인·김예진
▲ 인천 오감 레시피 : 연평도 꽃게 리소토 취재영상 섬네일 |
ⓒ 굿모닝인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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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인천시에서 발행하는 종합 매거진 <굿모닝인천> 2023년 3월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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