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와 현재 주가의 차이가 크면 주가는 오를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리포트에서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것이 애널리스트가 제시하는 투자의견과 목표주가일 겁니다.
리포트를 확인해보면 투자의견이 BUY인 경우가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투자자가 아니라 리포트를 작성하는 애널리스트라고 가정해보면 Buy가 많을 수밖에 없음을 이해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투자의견 Buy 리포트라고 해서 꼭 좋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투자의견이 Buy라고 할지라도 ‘목표가 하향’인 경우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종목분석 리포트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경컨센서스는 첨부파일을 클릭해서 리포트를 열어보지 않아도 기업 리포트의 목록 페이지에서부터 투자의견뿐만 아니라 적정가격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투자의견은 보통 Strong Buy, Buy, Hold, 중립, 매도, 없음 등으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없음의 경우는 적정주가도 제시하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투자의견이 Hold 이면서 목표주가를 유지할 수도 있고 하향할 수도 있는데, 그래도 이왕이면 Hold 보다는 Buy 리포트에 시선이 더 가겠지요.
여러 가지 다양한 이유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상장되어 있는 기업 모두가 매 분기 혹은 매년 흑자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실적을 추정하기 힘든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실적이 나쁘지는 않더라도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이라면 실적의 변동성도 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실적을 기반으로 해서 투자의견을 제시한다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이런 경우라면 투자의견을 ‘없음’으로 밝힌 것이 오히려 신뢰할 수 있는 게 아닌가 합니다.
또한, 섹터 분류에서 바이오 기업의 경우는 적자를 기록하는 기업들이 매우 많고 자금조달로 인한 가치 훼손 우려, 진행하는 임상의 지연 등 변수도 많기 때문에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제시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목표주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는데요. 많은 투자자들이 목표가 괴리율에 대해 궁금해하는데, 어떤 분들은 목표주가 괴리율을 활용하는 투자 방법이 있냐는 문의도 하십니다.
리포트에서 애널리스트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시장에서의
현재 주가와의 차이를
비율로 나타낸 것을
목표주가 괴리율이라고 하는데요.
목표주가는 참고용일 뿐, 맹신하지
말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목표주가 괴리율에 대해서는 네 가지 경우로 구분해서 설명을 드릴 수 있는데요.
상승장인 경우 혹은 시장의 분위기가 좋을 때면 투자심리가 좋기 때문에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크다면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워 해당 기업은 단기적인 흐름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 주가가 10만 원인데, 목표가를 17만 원이라고 제시한(괴리율 70%) 리포트가 오늘 아침에 나왔다면, 그리고 시장의 분위기가 좋다면 매수세가 유입되기 쉬울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리포트를 확인하고 실제로 매수를 할 수도 있지만, 추격매수는 늘 조심해야겠습니다.
약세장인 경우 보통 주가는 많이 하락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큰 경향이 많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괴리율이 크다고 반드시 좋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외에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커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 주식 매매를 하게 되면 ‘목표주가는 높은 편인데 주가의 흐름은 도대체 왜 이렇게 지지부진할까?’ 같은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고민을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목표주가와의 괴리율이 큰 경우에는 다음 번 리포트에서 목표주가가 오히려 낮아지는 때도 있습니다. 리포트에서 제시한 목표가가 높아서 매수했다가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여 손실이 난 상황에서 장기투자로 전환한 후, 3~4개월 후에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나올 수 있습니다.
아니면, 업황의 고점에서 좋은 리포트가 나온 것을 모르고 투자했다가 업황이 저조해져 낭패를 보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타 증권사 대비 유난히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 리포트를 작성한 애널리스트가 해당 기업에 대해 엄청난 큰 자신감이 있어서, 1차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주가를 볼 때 단순하게 목표주가와의 괴리율과 금액만을 볼 것이 아니라 해당 리포트를 작성한 애널리스트의 6개월 ~ 1년 치의 목표가 변화 추이를 확인해 봐야 할 것입니다. 이런 과정은 꼭 연습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어닝시즌의 리포트를 보실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살펴보겠습니다.
기업들은 정기적으로 분기별 또는 반기별 실적발표를 합니다. 이를 어닝시즌이라고 하는데, 수많은 리포트가 나옵니다. 시장의 분위기가 좋은데 기업의 실적까지 양호하다면 발표 이후 나오는 실적 리뷰 차원의 리포트가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견조한 실적발표가 있기 전에 혹은 관련 리포트가 나오기 전에 이미 긍정적인 부분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된 부분도 있을 수 있기에 단기적으로는 상승할 수 있어도 반드시 그 리포트로 인해서 주가가 중기적으로 지속 상승한다고 보장하기는 힘듭니다.
양호한 실적 발표를 하기 전에 주가가
이를 선반영한 부분이 많다면 오히려
실적이 발표되고 주가가 조정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꾸준히 리포트를 보시고
정보를 분석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목표가는 ‘앞으로 이 목표가에 도달한다’라고 보기보다 해당 리포트 작성자가 ‘중기적 관점에서 이 정도 수준까지 오를 거라 예상한 적정주가’ 정도로 보는 게 좋습니다. 목표가를 참고하면서 실제 주가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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