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금값 13% 폭락했지만…월가 “올해 6000달러 간다”
증거금 인상·연준 변수에 급락한 금값
“중앙은행 매수세, 금값 추가 상승 여력”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금 현물 가격은 하루 만에 약 10% 급락하며 1983년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금 가격은 불과 며칠 전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으나 이후 급락하며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은값 역시 같은 날 27% 급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2거래일 동안 금은 13% 이상, 은은 34% 가까이 하락했다. 2일 오후 9시 44분(현지시간) 기준 금은 전일 기준 2.47% 상승해 온스당 4770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급락 배경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으로 케빈 워시를 지명한 점과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이 귀금속 선물 증거금을 인상한 조치가 지목된다. 증거금 인상은 레버리지 투자자 청산을 촉발하며 가격 급락을 가속화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강세장 종료로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독립 귀금속 분석가 로스 노먼은 로이터에 “하락 폭이 크고 빨랐지만 3주 전 가격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에 불과하다”며 “강세장이 끝났다고 볼 신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이치방크는 지난 1월 보고서에서 2026년 금 가격이 온스당 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앙은행과 민간 투자자들이 비(非)달러 자산과 실물 자산에 대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도이치방크는 “최근 2년간 초과 수익 흐름이 이어질 경우 금값 6900달러도 현실적인 시나리오”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소시에테제네랄, JP모건 등 주요 투자은행들도 금값 6000달러 전망을 제시한 바 있다. BoA는 2분기 중 6000달러 도달 가능성을 언급했고 소시에테제네랄은 올해 말까지 해당 수준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기본 시나리오를 5000달러로 제시하면서도 글로벌 자산의 0.5%만 금으로 추가 배분돼도 6000달러 돌파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바닥을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포렉스닷컴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며 섣부른 저점 판단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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