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18호 '끄라톤' 북상…내달초 징검다리 연휴 영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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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북상 중이다.
끄라톤이 중국 내륙 고기압에 더 영향받아 예상보다 서진할 경우 대만을 지나면서 세력이 약화해 중국 남부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끄라톤이 현재 예상대로 움직일 경우 징검다리 연휴가 있는 내달 3∼5일께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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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호 태풍 '끄라톤'이 북상 중이다. 내달 초 징검다리 연휴 기간 중에 국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끄라톤은 이날 오전 9시께 마닐라 북동쪽 570㎞ 해상에 위치해 있다. 전날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해상에서 발달한 뒤 북상 중이다.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29m(시속 104㎞),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 세력 강도는 '중'이다.
기상청은 끄라톤이 중국 내륙에 자리한 고기압에 끌려 북서진하다가 방향을 틀어 대만 동편으로 북동진하면서 오는 4일 오전 9시께 타이베이 북동쪽 530㎞ 해상, 즉 제주 남쪽 먼바다까지 북상할 것이 유력하다고 본다.
태풍의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끄라톤이 중국 내륙 고기압에 더 영향받아 예상보다 서진할 경우 대만을 지나면서 세력이 약화해 중국 남부에 상륙할 가능성도 있다. 향후 끄라톤의 북동진 속도에 따라 북위 30도 선을 넘어 열용량이 적은 바다를 지나면서 태풍 수준의 세력을 유지할지도 미지수다.
다만 여러 수치예보모델 전망 중 '대만 동편에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한반도에 상륙하거나 대한해협을 지난다'는 전망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끄라톤이 현재 예상대로 움직일 경우 징검다리 연휴가 있는 내달 3∼5일께 남부지방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지역은 지난 21일 집중호우로 수해를 입은 곳이어서 자칫 많은 비가 내리면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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