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으면 어쩌려고" 11㎞ 상공서 커피 印파일럿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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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여객기 조종사 2명이 조종석에서 뚜껑 없이 커피를 마시고 만두까지 섭취해 비행 금지 징계를 받았다.
1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항공사 '스파이스제트'(SpiceJet)는 조종석에서 음식을 먹는 사진을 남긴 소속 파일럿 2명에게 전날 대기발령 조처를 내렸다.
인도 항공법에 따르면 모든 비행기 내 조종사와 승무원이 기내로 음료를 반입하려면 뚜껑이 있어야 하고, 음식은 꼭 트레이에 담아 운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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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여객기 조종사 2명이 조종석에서 뚜껑 없이 커피를 마시고 만두까지 섭취해 비행 금지 징계를 받았다.
16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항공사 '스파이스제트'(SpiceJet)는 조종석에서 음식을 먹는 사진을 남긴 소속 파일럿 2명에게 전날 대기발령 조처를 내렸다.
인도 항공 안전 전문가 모항 랑가나단이 14일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보면 추력 레버 밑에 커피가 담긴 컵이 뚜껑 없이 놓여 있다. 조종사가 인도식 튀김만두를 손에 들고 있는 모습도 보인다. 커피 컵에는 스파이스제트 로고가 쓰여 있었다.
인도 항공법에 따르면 모든 비행기 내 조종사와 승무원이 기내로 음료를 반입하려면 뚜껑이 있어야 하고, 음식은 꼭 트레이에 담아 운반해야 한다. 비행기가 흔들릴 경우 음식 등이 쏟아져 오작동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특히 해당 비행기가 3만7000피트(약 11㎞)에서 날고 있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비판 여론은 더 거세졌다.
랑가나단은 "난기류가 조금만 있어도 커피가 비행기 전자 장치에 쏟아져 시스템이 손상될 수 있다"면서 "이는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인도 항공 당국은 항공사 측에 조종사 신원 확인을 요청했다. 항공사 측은 즉시 두 명의 조종사에게 비행 금지 조치를 내리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힌두교 축제 '홀리'(Holi)가 열렸던 델리에서 출발해 8일 북동부 구와하티로 향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 외 구체적 부분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스파이스제트는 "사진이 언제 찍혔는지, 최근 일인지 오래전 일인지, 사진 속 인물이 승무원인지, 심지어 문제의 항공기에서 벌어진 일이 맞는지도 명확하지 않다"면서 추가 조사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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