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 소득원된 ‘천연 설탕물’...연간 132억원’소득안긴 수액
'천연 설탕물' '장수의 영약(靈藥)' 등으로 불리는 고로쇠 수액이 농가에 상당한 소득을 안겨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수의 영약, 132억원 소득

산림청은 최근 국유림보호협약을 맺은 산촌 주민들이 겨울에도 안정적인 소득을 얻을 수 있도록 최근 고로쇠 수액 채취 무상 양여를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국유 임산물 무상 양여 제도는 국유림보호협약을 맺은 주민이 산불 예방, 산림 병해충 예찰 등 국유림 보호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면 송이·잣·수액·산나물 등 임산물을 채취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임산물을 팔아 생긴 수익의 90%는 산촌 주민이 갖고, 나머지 10%는 국고로 귀속된다.
2023년 한 해 동안 전국에서 고로쇠를 채취해 거둔 농가 소득은 13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강원·경남 등 전국 980농가에서 고로쇠 수액 500만7974L를 채취했다. 고로쇠 수액을 가장 많이 채취한 곳은 전남(150만920L)이었다. 이어 경남(110만4020L), 경북(59만3138L) 순이었다. 농가당 소득은 1346만원 정도다. 고로쇠수액 값은 지역마다 차이가 있지만 1.5L 3병에 2만5000원 정도다. 그루당 고로쇠 채취 기간이 20일 내외인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소득을 올리는 셈이다.
고로쇠 수액 채취는 지난해 12월 18일 전남 순천을 시작으로 같은 달 하순에는 전북 무주, 올해 1월 초에는 충북·충남·경북권, 중순 이후에는 서울·경기권과 강원권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수액은 밤 최저 기온이 영하 2.1도 이하이면서 낮 최고 기온이 영상 10.6도 이하인 조건에서,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때 가장 많이 나온다. 이 때문에 지역별로 채취 기간이 다르다.

"골다공증 등에 효과"
고로쇠는 예로부터 뼈에 좋다고 해서 골리수(骨利水)라고도 한다. 고로쇠나무가 한 해 동안 광합성을 통해 만들어내는 천연 당분이 들어 있다. 한방에서는 나무에 상처를 내어 짜낸 즙을 풍당이라고 부른다. 고로쇠 수액에는 포도당과 과당·자당을 비롯해 뼈를 강화하는 성분인 칼슘과 칼륨·마그네슘 등 무기질이 풍부해 골다공증·위장병·신경통·관절염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액은 장에서 흡수가 잘 되고 많이 마셔도 탈이 나지 않는다.
삼국시대 신라와 백제가 지리산에서 전투하던 중 목이 마른 병사들이 화살이 박힌 나무에서 흐르던 물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이 때문에 고로쇠 수액이 장수의 영약으로도 불렸다. 고로쇠나무는 ‘고로실나무’ ‘오각풍’ ‘수색수’ ‘색목’ 등으로도 부르지만, 고로쇠나무 외엔 국어사전에 올라 있지 않다.

산림청 "2024년 임산물 수출액 6124억원"
한편 지난해 국내 임산물 전체 수출액은 전년보다 5.5% 늘어난 6124억 원을 기록했다. 산림청은 지난해 미국·중국·베트남 등 주요 임산물 수출 시장을 대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가와 함께 한국산 밤·감·대추 등 임산물을 활용한 요리법을 소개하고 현지 소비자 체험단을 운영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해외 소비자가 국내 임산물을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 전략을 짜고 입맛과 취향을 사로잡는 상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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