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델리 정부가 2026년 8월부터 가솔린과 디젤 이륜차의 신규 등록을 금지하는 파격 정책을 추진하며 '전기차 도시'로의 대전환을 예고했다고 20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다. 이는 델리 정부가 발표할 예정인 '전기차 정책 2.0'의 핵심 내용으로, 델리의 대기 질 개선과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정책이 시행되면 2026년 8월 이후 델리에서 이륜차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은 전기 스쿠터나 오토바이만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모든 가구의 세 번째 차량은 전기차로 의무화하여 개인 차량의 점진적인 전기차 전환을 유도할 계획이다.
삼륜차 역시 예외는 아니다. 올해 8월부터 새로운 화석 연료 삼륜차의 등록이 중단되고, 전기 오토릭샤로의 완전한 전환이 추진된다. 10년 이상 된 기존 CNG 삼륜차 소유주는 전기차로 교체하거나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개조해야 한다.
델리 정부는 이러한 대규모 전기차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충전 인프라 확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공공 충전 지점을 확대하고, 신축 건물 및 공공장소에 의무 충전 시설 설치 조항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같은 계획으로 델리 정부는 2027년까지 전기차 보급률 95% 달성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설정했다. 이는 인도 내에서 가장 공격적인 친환경 모빌리티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될 '델리 EV 정책 2.0'은 2020년부터 시행된 '델리 EV 정책'의 연장선이다. 2024년 3월 31일 만료된 기존 정책을 대체하여 델리의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정태 글로벌모빌리티 기자 jt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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