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장관 “삼성전자 위해 수많은 협력업체 노력...노사 대화해야”

정재홍 2026. 5. 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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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노사관계 현안 점검을 위한 전국 기관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제공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총파업을 예고한 삼성전자 노조를 향해 조속한 대화를 촉구했다. 특히 삼성전자의 성장에는 노동자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정부, 지역 주민들의 지원도 있었다고 언급하며 노사 모두의 책임 있는 협상을 강조했다.

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노사관계 현안 점검을 위한 전국 기관장 회의’에서 “최근 삼성전자 임금교섭 과정을 두고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삼성전자 노사는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히 성사시켜 달라”고 밝혔다.

노동부 장관이 공개 석상에서 삼성전자 노사 갈등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노동자와 노조 역시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최근 노사 갈등 상황에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김 장관은 “정부는 삼성전자 성과 뒤에 노동자들의 헌신이 있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며 정당한 권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늘날 삼성전자가 있기까지는 수많은 협력업체의 노력과 정부 지원, 연구개발 투자, 반도체 산업에 필요한 대규모 전력 확보를 위한 지역 주민들의 협조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삼성전자 노조의 강경 투쟁 기조 속에서 기업 경쟁력과 산업 생태계 전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장관은 “노사 문제는 노사 자치 원칙에 따라 단체교섭 틀 안에서 해결돼야 한다”며 “교섭 테이블이 마련된다면 정부도 실질적인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삼성전자 등 주요 사업장의 노사 갈등 상황과 지방 고용노동관서의 교섭 지원 활동도 함께 점검됐다.

김 장관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이른바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노란봉투법은 갈등을 없애는 법이 아니라,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노사관계에서 대화를 제도화하는 장치”라며 “현장 교섭이 질서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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