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가지 말거라" 러시아군 장비 받는 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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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아시아계 군인들이 러시아군 장비를 보급받거나 러시아 현지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들이 등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정원 1차장 출신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파라팩스에서 공개한) 해당 영상에는 러시아 군복과 장비를 착용한 최소 200명 이상의 군인들이 주둔지를 나서는 장면이 포착돼 있다"며 "(영상의) 45초 부근에 '야, 거 잠깐'이란 한국어가 들리는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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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BDI. 이하 센터)는 1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 계정을 통해 아시아계 군인들이 줄 지어서 보급품을 지급받는 영상을 공개했다. 센터 측은 이들을 북한군이라고 추정했다. |
ⓒ SPRABDI의 X계정 갈무리 |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특수부대 파병을 결정하고 이미 일부를 러시아로 이동시켰다'고 발표한 바 있다(관련기사 : 국정원 "북한군 러시아에 파병... 우크라 전쟁 참전 개시" https://omn.kr/2am0w).
우크라이나군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BDI. 이하 센터)는 1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X 계정을 통해 27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아시아계 군인들이 줄지어서 보급품을 지급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일부 군인들을 향해 북한 억양으로 "넘어가지 말거라", "나와라. 야"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도 잡혔다(관련영상 바로가기 : https://x.com/StratcomCentre/status/1847317531477844036).
이에 대해 센터 측은 "러시아 (극동 지역의)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장에서 새로 입수한 영상"이라며 "북한 군대가 우크라이나 배치에 대비해 러시아 장비를 갖추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고 주장했다.
▲ 텔레그램의 친러시아군 채널 파라팩스(ParaPax)가 18일(현지시각) "러시아의 훈련장 중 한 곳에 있는 북한 군인들"이란 해설과 함께 1분 1초 분량의 관련 영상을 게시했다 |
ⓒ 텔레그램 갈무리 |
이에 대해 국정원 1차장 출신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19일) 보도자료를 통해 "(파라팩스에서 공개한) 해당 영상에는 러시아 군복과 장비를 착용한 최소 200명 이상의 군인들이 주둔지를 나서는 장면이 포착돼 있다"며 "(영상의) 45초 부근에 '야, 거 잠깐'이란 한국어가 들리는 것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최근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영상 5초에 등장하는 촬영자의 군복에 부착된 부대 마크는 러시아 극동지역을 관할하는 동부 군관구의 마크"라며 "이는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인들은 극동지역 블라디보스토크, 하바롭스크 등에 분산돼 현재 러시아 군부대에 주둔 중'이라는 국정원의 정보와 일치한다. 북한군의 실전 투입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위험천만한 참전행위에 대해 강력규탄한다"라며 "북한은 러시아 주둔 병력을 즉각 철수시키고 추가 이송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다만, 해당 영상에 등장하는 아시아계 군인들이 북한군인지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러시아 역시 이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참고로, 러시아 크렘린궁은 지난 10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에 파병됐다는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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