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민아·필릭스·공유...스타들 모이게 한 루이 비통의 하이 주얼리 [더 하이엔드]
하이 주얼리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가장 깊이 있게 드러내는 분야다. 한 점 한 점이 ‘예술’이라 불릴 만큼, 진귀한 보석을 재료로 삼아 작품을 완성한다. 브랜드의 철학과 상징성, 그리고 최고의 세공 기술이 집약된 결정체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루이 비통 역시 무한한 창의성을 발휘해 자신들만의 하이 주얼리를 선보이고 있다.

루이 비통이 올여름 공개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 ‘버츄어시티(Virtuosity)’는 메종의 핵심 철학을 더욱 응축한 결과물이다. 1854년 파리에서 창립된 루이 비통은 ‘여행의 예술(Art of Travel)’을 창조하며 전통과 혁신을 넘나드는 미학을 확립해왔다. 트렁크 제작에서 출발한 브랜드의 여정은 가방과 액세서리, 레디 투 웨어, 시계와 주얼리로 확장되며 매번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그중에서도 하이 주얼리는 유산과 예술, 장인정신이 결합한 창작물로, 메종의 정체성과 가치를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버츄어시티는 두 개의 세계로 구성돼 있다. 세대를 거쳐 전해진 장인정신과 정밀한 기술을 조명하는 ‘거장의 세계(The World of Mastery)’, 그리고 그 기반 위에서 자유롭게 확장되는 상상력을 표현한 ‘창의성의 세계(The World of Creativity)’다. 총 12개 테마로 이뤄진 110점의 주얼리는 희귀한 젬스톤과 루이 비통의 상징적 디자인 언어가 결합했고, 각각은 이야기를 품은 예술이 됐다.



이 버츄어시티가 지난 8월 22일 서울을 찾았다. 버츄어시티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하이 주얼리 쇼와 갈라 디너 이벤트에서 그 예술적 자태를 드러냈다. 이 자리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공연과 함께 브랜드 앰배서더인 배우 공유와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 배우 신민아와 고소영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장인의 정수를 담다
거장의 세계는 루이 비통이 오랜 시간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여주는 파트다. 그중 마에스트리아(Maestria)라는 테마는 장인의 수련 과정과 기술적 완성도를 집약했다. 화이트 골드와 옐로 골드로 제작된 하이 칼라 네크리스는 건축적이고 기하학적인 형태가 특징이며, 중심에는 8.88캐럿의 콜롬비아산 에메랄드가 세팅돼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이 네크리스에는 2500개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됐고, 그중 250개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커스텀 컷으로 제작됐다. V 형태의 셰브런 모티브, 마름모꼴 연 모양을 닮은 카이트 모티브, 사각 패턴의 다미에 등 메종의 상징적 요소들이 정교하게 배치돼 디자인을 완성한다. 제작에만 2730시간이 소요됐다고 한다. 네크리스와 함께 이어링, 링, 브레이슬릿으로 확장된 이 컬렉션은 루이 비통 하이 주얼리의 기술적 진화를 상징하는 대표작으로 평가받는다.
마에스트리아 외에도 거장의 세계에는 루비와 진주가 어우러진 프로텍션(Protection), 지혜의 눈을 형상화한 키퍼(Keeper), 건축적 구조미가 강조된 모뉴멘탈(Monumental) 등 다양한 테마가 포함돼 있다. 각각의 주얼리는 루이 비통의 상징적 모티브와 세팅 기술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재해석된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언제나 장인정신이 있으며, 마에스트리아는 이 세계의 정수를 대표하는 상징적 컬렉션으로 자리한다.


창의성의 꽃을 피우다
창의성의 세계는 기술을 토대로 한 자유로운 상상력과 실험 정신을 드러낸다. 다섯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파동과 흐름을 형상화한 모션(Motion), 강렬한 색채와 해방감을 표현한 조이(Joy), 별빛과 후광에서 영감을 얻은 아우라(Aura), 태양의 찬란함을 담은 이터널 선(Eternal Sun) 등이 포함된다.


그중에서도 플로레센스(Florescence)는 이름 그대로 창의성이 꽃처럼 만개하는 순간을 표현했다. 두 가지 버전의 대담한 네 줄 네크리스는 각각 2500시간 이상의 작업을 거쳐 완성됐다. 블루-그린 테마는 173.04캐럿 브라질산 인디콜라이트 투르말린 12개와 LV 모노그램 스타 컷 다이아몬드, 진주가 조화를 이룬다. 핑크 테마는 164.34캐럿 루벨라이트 투르말린 20개와 회색빛 진주가 어우러져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네크리스 위에 펼쳐진 LV 모노그램 플라워와 카이트 모티브 장식은 200여 개의 마르퀴스 컷 스톤으로 구현돼 움직일 때마다 다채로운 빛을 발산한다.


플로레센스는 이어링, 브레이슬릿 등 20점 이상의 주얼리로 확장돼 컬렉션 가운데 가장 풍성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 이어링은 LV 모노그램 플라워를 다양한 형태로 재해석하며, 브레이슬릿은 오픈워크 기법(구멍 뚫린 망사·격자·레이스 같은 구조를 만드는 세공)을 활용해 중앙에 블루·그린의 투톤 투르말린을 세팅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찌를 곳 없자 항문까지 찔렀다…마약 빠진 14살 소녀의 지옥 | 중앙일보
- "며느리 빼고 손주만 돈 줄래" 요즘 6070 몰래 쓰는 계약서 | 중앙일보
- 이재명 '정청래 친구' 글 남겼다…홍대식당 사인, 그들 인연 18년 | 중앙일보
- "아이 못 가져" 불임 친구 부탁에…친구 아내와 성관계한 30대 | 중앙일보
- 147만원짜리 종량제 봉투…이게 '찐부자'들의 명품? | 중앙일보
- 사유리 "큰 사고 쳤다"…유치원에 "숙제 내주지 마라" 논란 사과 | 중앙일보
- "배 아프다" 한동안 안보인 승무원…기내서 알몸으로 춤췄다, 뭔일 | 중앙일보
- '성폭행 무혐의' 김건모, 6년만에 복귀…"한순간도 음악 안 놓았다" | 중앙일보
- 반려견 몸에 '용 문신' 새긴 견주 "얘는 통증 못 느껴"…무슨일 | 중앙일보
- 스테로이드로 버티던 아동들, 희귀 신장병 'K지침' 나왔다 | 중앙일보